일반 물감으로 금속 느낌 표현···NMM은 피규어 페인팅 최고 경지 [퇴근 후 방구석 공방]
피규어 페인팅에 막 입문한 비기너라면 아마도 피규어에 원하는대로 색을 입혀가는 경험만으로도 상당한 즐거움을 얻습니다. 처음에는 색만 올라가도 꽤 재밌거든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분명 눈높이는 높아질 것이고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작품들을 보면서 여러가지 페인팅 기술에 눈을 뜨게 됩니다.
오늘 ‘퇴근 후 방구석 공방’에서는 피규어 페인팅 기술중 최고의 스킬이라 할 수 있는 ‘NMM’(Non Metalic Metal)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또 하나의 고려 사항은 빛이 한가지 반사 표면에 여러 종류의 하이라이트와 쉐도우를 생성한다는 것입니다. 이 부분이 NMM페인팅에 있어서 배우기 가장 까다로울 수 있는 개념입니다.
많은 작가들이 NMM기법을 페인팅에 쓰는 이유는 빛에 대한 컨트롤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메탈릭 페인트로 칠하는 경우 페인터가 원하는 영역에 반사도를 제어할 수가 없습니다. 메탈릭 페인트는 본질적으로 반사성을 가진 피그먼트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음영 처리 또는 강조하고 싶은 하이라이트를 표현하려면 상황에 맞는 조명이 있어야 합니다. 주변의 빛에 땨라 킷의 표현이 달라지는 결과가 나오게 됩니다(이것은 단점이자 장점이기도 합니다).
NMM기법으로 페인팅을 할 때 메탈릭 페인트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빛의 위치를 정확히 제어할 수 있습니다. 빛의 하이라이트와 쉐도우를 작가가 원하는 위치에 배치하고 표현하면 됩니다.
NMM의 또 다른 매력은 색감표현을 메탈물감보다 더 풍부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은색에 파란색을 사용하여 금속에 더 멋진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따뜻한 느낌을 주기 위해 금색에 빨간색을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은색을 회색으로 음영 처리하는 대신 갈색을 사용하여 흙빛 톤으로 색칠할 수 도 있죠.
이것이 NMM 페인팅이 빛을 완전히 제어할 수 있다는 이유입니다. 기존의 메탈릭의 반짝임과는 확연히 다른 느낌이죠.
예를 들면 , 기본색상을 올리고 한 단계 한 단계 점점 밝은 색을 쌓아 올려가는 레이어링이라는 기법도 있고 아예 하이라이트와 쉐도우 영역을 쪼개고 블렌딩을 해가며 색의 경계를 부드럽게 만들어 표현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1. 색상 스케치
일반적으로 은색 갑옷을 표현한다고 하면 검정색과 흰색으로 그 구성을 잡아가야 된다고 생각하기 쉬지만 깔보는 올리브그린을 베이스컬러로 사용합니다. 그린계열의 베이스색을 사용함으로써 모델의 주변 광원이 어두컴컴한 동굴같은 느낌을 갖게 됩니다.
2. 중간 톤 다듬기
그런 다음 중간 톤 색상(베이스 색상보다 좀 더 밝은)을 사용하여 가장 어두운 부분을 제외하고 라인에 따라 전체적인 볼륨감을 높여줍니다. 아직까지는 금속이라는 느낌이 덜 합니다.
3. 라이트 톤 다듬기
중간 톤 영역 안에서 밝은 톤의 물감을 사용하여 좀 더 밝은 영역을 강조해 나간다는 느낌으로 색을 올려갑니다.
4. 일부 엣지 하이라이팅
좀 더 사실적인 표현을 위해서는 가장 많은 빛을 받는 상단 영역에만 초점을 맞춰 하이라이트를 절제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모델링스러운. 어느면에서 보아도 보기좋게 페인팅을 하기 위해서는 약간의 과장이 필요합니다. 엣지 부분을 추가로 하이라이팅을 함으로서 그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5. 흰색 하이라이트 추가
마지막으로 순수한 흰색으로 몇 가지 포인트에 더 높은 콘트라스트와 반사점의 하이라이트를 그려줍니다.
사진에서 보듯이 이렇게 영역을 나누어 색과 색의 경계를 흐리는 작업을 이용한 NMM은 크기가 어느정도 되는 킷에 적합합니다. 도색면에 하이라이트와 쉐도우 부분을 나누고 반사광이 표현될 주변환경(하늘이나 대지)에 대한 인지가 정리된후 계속 해서 색의 경계를 허무는 작업을 해주게 됩니다.
미니어처 페인팅에는 NMM과 또 다른 금속 표현 방법인 TMM (True Metalic Metal)이 있습니다. NMM이 2차원 예술의 방식으로 반사를 손으로 칠함으로써 금속성 페인트를 사용하지 않고 금속 표면을 표현했다면 반대로 TMM은 금속성 외관을 얻기 위해 반사 물질 이 포함된 금속성 페인트를 사용합니다. 어느 것이 더 나은지에 대한 논쟁을 하는건 아마추어적인 시각입니다. 프로 페인터들은 그 두 기술을 모두 존중하고 상황에 맞게 사용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서로 매우 다른 미학을 가지고 있고 서로 다른 스타일을 표현하고 둘 다 잘 수행된다면 정말 멋지거든요.
가장 좋은 강습은 ‘연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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