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신한 고 채수근 상병 어머니…“이런 비통함 다시 없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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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 현장에서 최소한의 안전장치 하나 없이 실종자 수색을 하던 중 급류에 휩쓸려 순직한 고 채수근 상병 영결식이 오늘 엄수됐습니다.
유가족들은 국민들의 위로 덕분에 장례를 잘 치를 수 있었다면서 해병대가 더욱 발전해나가는 모습을 지켜보겠다고 했습니다.
배영진 기자입니다.
[기자]
10년 만에 겨우 얻은 소중한 아들이었습니다.
아들을 더이상 볼 수 없다는 사실이 엄마는 믿어지지 않습니다.
손을 뻗어 영정사진을 만져보고, 또 만져보던 엄마는 끝내 주저앉습니다.
수해현장에서 실종자 수색 도중 순직한 고 채수근 상병의 영결식, 유가족과 조문객, 해병대 동료 장병 등 1천여 명이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켰습니다.
[김계환 / 해병대 사령관]
"지켜주지 못한 것에 지휘관으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유가족께 위로의 말씀을 올립니다.”
[진승현 일병 / 고 채수근 상병 동기]
”모든 일에 앞장서서 일하던 넌 내가 봤던 누구보다 진정한 군인이었고, 네가 60살까지 계획했던 꿈들, 그곳에서 편하게 쉬면서 이루길 기도할게.“
추도사를 끝낸 해병대 동기를 안아주던 채 상병의 어머니, 눈물을 흘리다 끝내 실신해 영결식 도중 응급치료를 받기도 했습니다.
크나큰 슬픔 속에서도 가족들은 국민들의 관심과 위로에 대한 감사를 잊지 않았습니다.
이와 함게 다시는 비통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유족 대표]
"수근이가 사랑한 해병대에서 철저한 원인 규명을 통해 다시는 이같이 비통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근본 대책을 조속 마련해주기를 기대합니다.
고인의 영현은 해병대 장병들의 도열 속에 운구차로 이송됐고, 영결식장은 또다시 눈물바다가 됐습니다.
채 상병의 영현은 화장된 이후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치됐습니다.
국방부와 해병대는 상병으로 한계급 추서 진급시켰고 채 상병에게 보국훈장 광복장을 수여했습니다.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승
영상편집 : 장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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