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m 골목길 공포의 5분…한동훈 “사이코패스 관리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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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범행은 사람이 많이 다니는 대낮에, 그것도 지하철역과 가까운 골목에서 벌어졌습니다.
범인은 "평소 자주왔던 거리라서 범행 장소로 정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저희 취재팀이 오늘 다시 현장을 찾아 사건을 되짚어 봤습니다.
곽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30대 남성 조모 씨가 서울 신림동 일대를 범행 장소로 고른 건 인파가 많아서였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조 씨는 "친구들과 술 마시러 몇 번 방문했다"며 "사람이 많다는 것을 알아 범행 장소로 정했다"고 진술했습니다.
택시를 타고 현장에 도착한 조 씨의 첫 범행은 지하철역 바로 앞에서 벌어졌습니다.
지하철 2호선 신림역 4번 출구와 가까운 곳에서 범행이 일어났는데요.
걸어서 1분 거리로 지하철역과 인접해 있습니다.
[사건 목격자]
"머리가 하얘졌어요. 나도 당할 수 있는 상황이고 우리 식구도 될 수가 있고 내 아이가 될 수도 있고 그렇잖아요."
조 씨의 급습에 첫 범행 피해자는 결국 숨졌습니다.
범행은 골목길을 따라 계속됐습니다.
길을 걷는 행인에게 달려가 흉기를 휘두르고, 곧이어 다른 남성을 무차별 공격합니다.
범행이 발생한 골목길은 보시는 것처럼 식당과 다양한 가게들이 있습니다.
특히 대낮이다보니 시민들의 이동도 적지 않았습니다.
현장을 지나던 젊은 남녀는 손을 붙잡고 빠르게 도망가고, 양산을 든 시민도 두려움에 무작정 달립니다.
가게 주인은 문을 걸어잠궜습니다.
[사건 목격자]
"나는 너무 무서우니까 우리 가게를 이제 막 뛰어 들어갔지. 또 칼을 들고 우리 가게로 막 쫓아 들어올 것 같은 그런 생각이 드는 거예요."
경찰이 현장에서 조 씨과 대치한 오후 2시 11분까지, 불과 5분도 채 안되는 시간동안 220m 길이 골목에서 4명이 흉기 피해를 입은 겁니다.
오늘 오후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사건 현장을 찾아 애도를 표하며 "사이코패스 등에 대한 관리 감독 방안을 더 고민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곽민경입니다.
영상취재 : 이기상
영상편집 : 변은민
곽민경 기자 minkyung@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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