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정부도 나섰다!...'PSG와 불화' 음바페 잡아라→메시 대체자로 낙점

한유철 기자 2023. 7. 22.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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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산티 아우나 SNS

[포포투=한유철]


킬리안 음바페를 품기 위해 사우디 정부까지 나섰다.


1998년생. 만 24세의 나이. 이제 갓 '유망주' 꼬리표를 뗄 시기에 음바페는 세계 최고가 됐다. 향후 10년 이상 최상의 기량을 유지할 것이라고 평가받으며 이미 엄청난 업적을 달성했다. 맨체스터 시티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모나코 소속의 음바페는 유럽 제패를 노리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야망을 무너뜨리며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이후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했다. 이적료는 무려 1억 8000만 유로(약 2490억 원). 당시 20세에 불과한 음바페였지만, 완벽하게 돈값을 해냈다.


PSG의 상징이자 레전드가 됐다. 리오넬 메시, 세르히오 라모스, 네이마르 등 월드 클래스 선수들이 즐비한 초호화 군단이었지만 실질적인 에이스는 음바페였다. 네이마르가 부상으로 신음하고 메시가 기대 이하의 활약을 보였을 때에도 음바페는 꾸준했다. PSG에서의 성적은 통산 260경기 212골 98어시스트. PSG 역대 득점 1위에 해당하는 수치였다.


그만큼 많은 구단의 관심을 받았다. 거의 모든 빅클럽이 음바페를 원했으며 PSG가 UCL 우승에 실패할 때마다 이적설이 떠올랐다. 레알 마드리드를 비롯해 첼시, 리버풀, 아스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바이에른 뮌헨 등이 언급됐다.


가장 적극적인 팀은 레알이었다. 2021년부터 꾸준히 음바페를 주시했으며 그를 'New 갈락티코'의 중심으로 낙점했다.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이 음바페의 영입을 공개적으로 원했고 레알 선수들 역시 은밀하게 그의 이적을 촉구했다. 음바페 역시 레알행을 원하고 있던 터라 이적 가능성은 계속해서 높아졌다.


하지만 이적은 이뤄지지 않았다. 음바페가 PSG 잔류를 택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5월, 음바페는 구단과 계약 연장을 체결했다. 기본 2024년에 연장 옵션 1년이 포함된 거래였다.


이후 음바페의 이적설은 잠잠해졌다. 그러던 이번 여름, 다시 한 번 그의 미래가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다소 논란이 될 만한 발언을 했기 때문이다. 음바페는 공개적으로 구단과 계약 연장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에 많은 사람들은 레알 이적설을 겨냥한 것이 아니냐고 의구심을 표했지만, 이에 대해선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럼에도 팀을 떠나겠다는 입장은 바꾸지 않았다. 이에 PSG는 분노했다. 나세르 알 켈라이피 회장은 성명문을 통해 실망감을 드러냈다. 이들은 음바페에게 계약을 하지 않을 것이라면 팀을 떠나라고 압박했다.


공식적으로 매각 대상이 됐다. PSG는 이번 여름 일본과 한국에서 아시아 투어를 진행하는데 이 명단에서 음바페의 이름이 빠져 있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PSG는 음바페가 이미 2024년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하기로 합의했다고 믿는다. 그들은 지난 15일까지 재계약을 할 건지 떠날 건지에 대해 답을 받기를 원했다. 하지만 음바페는 어떠한 말도 없었다. 그는 프리시즌 투어 명단에서 제외됐고 매각 대상으로 분류됐다. PSG는 음바페를 팔길 원한다"라고 전했다.


매물이 된 세계 최고의 선수 음바페. 이에 최근 수많은 유럽 선수들을 끌어모으고 있는 사우디도 관심을표했다. 'CBS 스포츠'의 벤 제이콥스는 22일 "사우디는 이번 여름 음바페의 영입을 준비하고 있다. 비록 한 시즌만 뛰고 레알로 향한다고 하더라도 사우디는 이적을 추진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사우디 정부까지 나섰다.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의 산티 아우나 기자는 22일 자신의 SNS를 통해 "사우디 정부는 음바페를 원하고 있다. 메시 영입에 실패한 후, 정부는 음바페를 알 힐랄로 이적시키기 위해 어마어마한 제안을 준비하고 있다. 아직까지, 음바페의 '공식적인' 입장은 똑같다. PSG에 남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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