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수색 중 순직한 고(故) 채수근 상병 대전현충원에서 영면

유족 채 상병의 유골함 끌어안고 오열

고(故) 채수근 해병대 1사단 포병대대 상병의 안장식이 22일 오후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 장병 4묘역에서 거행되고 있다. 2023.7.22/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대전=뉴스1) 김기태 기자 = "사랑하는 아들아 보고싶구나"

경북 북부지역 집중호우에 따른 실종자 수색작전에 참가했다 순직한 고(故) 채수근 해병대 1사단 포병대대 상병의 안장식이 22일 오후 5시 국립대전현충원 장병 4묘역에서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거행됐다.

이날 안장식은 유가족과 해병대 및 군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고(故) 채 상병의 안장식이 시작되자 어머니는 아들의 영정사진을 붙잡고 통곡했다. 유가족들도 얼굴을 감싸며 복받치는 감정을 주체 못하고 눈물을 흘려 주변을 숙연하게 했다.

고(故) 채수근 해병대 1사단 포병대대 상병의 안장식이 22일 오후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 장병 4묘역에서 거행된 가운데 채 상병의 부모가 아들의 유골함을 안고 슬퍼하고 있다. 2023.7.22/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동료 해병대 장병들도 고개를 숙인 채 연신 눈물을 훔쳤다.

내리는 비 사이로 들리는 유가족들의 울음소리만 구슬프게 퍼져다.

고(故) 채 상병의 묘역앞에서 하관에 앞서 부모가 아들의 유골함을 끌어안으며 아들의 마지막을 함께했다.

안장식에 참석한 해병대원은 “젊은 나이에 이렇게 가다니”라며 끝내 말을 잇지 못했다.

채 상병은 지난 19일 경북 예천군 내성천 일대에서 실종자 수색작전에 참가했다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돼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채 상병의 안장식은 이날 오전 해병대 1사단에서 치러졌으며 정부는 보국훈장 '광복장'을 추서했다.

고(故) 채수근 해병대 1사단 포병대대 상병의 안장식이 22일 오후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 장병 4묘역에서 거행된 가운데 채 상병의 할아버지가 허토하며 오열하고 있다. 2023.7.22/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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