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정우 "이기적으로 연기했던 시절도…지금은 주변 둘러보게 돼"

강지영 2023. 7. 22.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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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함 속 '사람 냄새'…'기적의 형제'로 돌아온 배우 정우
"당시의 감정들을 일기로 남겨…연기에 긍정적 영향"
"'응답하라' 인기, 혼란스럽기도…그 순간이 다시 온다면? 글쎄"
■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뉴스룸'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인터뷰의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뉴스룸 / 진행 : 강지영

[앵커]

이 배우를 보면 왠지 금방이라도 속사포로 사투리를 내뱉을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듭니다. 시원한 미소만큼이나 인간미 넘치는 배우 정우 씨를 뉴스룸에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정우/배우 :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앵커]

반갑습니다. 하하하하

[정우/배우 : 하하하하]

[앵커]

소개가 좀 웃음이 났나요?

[정우/배우 : 아니요 그 좋은 말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하하하]

[앵커]

하하하하. 웃는 모습이 참 시원하십니다.

[정우/배우 : 제가 그래도 보기보다 좀 내성적인 면이 있어서 조금 쑥스럽거나 그럴 때마다 또 잘 웃기도 하고 또 웃음이 많은 편이기도 합니다.]

[앵커]

오늘 많은 웃음 기대해 보겠습니다.

[정우/배우 : 하하 예]

[앵커]

정우 씨가 그런데 특히나 남자분들이 굉장히 좀 좋아하는 배우예요.

[정우/배우 : 하하하. '바람'이라는 작품 때문에]

[앵커]

네 그렇습니다.

[정우/배우 : 마니아 분들이 많이 계시는 것 같고 또 약간 매운 맛이 있나 봐요.]

[앵커]

그리고 거칠고 좀 남자다운 그런 모습이 있기 때문에.

[정우/배우 : 예예 그러다 보니까 행동이라든지 뭐 표현하는 방식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좀 공감을 해주시는 것 같아요.]

[앵커]

근데 그렇게 남자다운 표현법들이 어설프지 않고 진짜 정말 정우 씨의 그 모습 그대로 드러나기 때문에 더 좀 사랑받는 게 아닐까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드라마 '기적의 형제'로 돌아오셨습니다. 대본이 끝내줘서 이 작품을 선택했다. 끝내줬다. 어떤 의미인가요?

[정우/배우 : 마음 같아서는 한 분 한 분 이렇게 대본을 보여드리고 싶을 정도로 섬세하고 디테일하면서 밀도 있는 작품이라고 저는 생각을 하는데 그 이상으로 또 좋은 반응들이 있는 것 같아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고 좀 많은 분들이 좀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앵커]

마니아층이 두터운 것으로 저는 알고 있습니다. 관전 포인트가 뭐라고 짚어주시겠어요?

[정우/배우 :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이제부터 이 그래프로 치면 이제 쫙 올라가는 시기거든요 이제부터 탑승을 하셔도 돼요. 전혀 무리 없으니까 지금 탑승하셔도. 지금부터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부터다. 인상적입니다. 드라마에서는 베스트셀러 작가를 꿈꾸는 작가 지망생 육동주로 나오는데 정우 씨도 실제로 좀 글을 쓰는 걸 좋아하신다고 알고 있습니다.

[정우/배우 : 그냥 제가 겪었던 그런 감정들 그리고 어떤 겪었던 그런 에피소드들을 팩트를 바탕으로 겪었던 감정들을 쭉 이렇게 일기식으로 이렇게 쓰는 것 같아요.]

[앵커]

실제 학창 시절 얘기를 직접 쓰고 출연했던 영화 '바람'이 그렇게 탄생이 된 걸로 제가 알고 있습니다. 그러면 '바람' 같은 작품이 또 나올 수도 있는. 연출도 이제 직접.

[정우/배우 : 지금 사실 글 쓸 때만이라도 굉장히 연기하는 데 큰 영향이 있거든요. 긍정적인 영향이 있어서 나중에 연기적인 부분에서 좀 도움이 될 수 있다 라면 연출 욕심도 있기는 한 것 같아요.]

[앵커]

글 쓰는 게 도움이 된다고 말씀하셨잖아요. 그럼 지문을 볼 때 아 작가님이 이런 의도로 담으셨겠다고 좀 더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말씀이신지요?

[정우/배우 : 그렇죠 이제 이 캐릭터를 맡은 연기자가 어떤 느낌으로 표현을 해 줬으면 좋겠다 라는 걸 조금 파악하는데 좀 이해하는데 좀 공감력이 좀 생기는 것 같기는 해요.]

[앵커]

정우씨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게 '응답하라 1994' 그 때 당시가 오히려 굉장히 힘든 시기였고 혼란스러웠다 라고 말씀하셨어요.

[정우/배우 : 너무 큰 사랑과 관심 그리고 예상치 못한 그런 어떤 반응들이 일어났던 것 같아요. 그래서 어떻게 소화를 해야 될지도 몰랐었고 어떻게 리액션을 해야 되는지 그리고 제 행동 하나하나 일거수일투족이 다 기사화가 되다 보니까 감당하기가 어려웠던 것 같아요. 사실은 너무 감사한 일이지만]

[앵커]

이제는 시간이 좀 지났으니 만약에 그때로 다시 돌아간다면 그래도 조금 더 잘 소화할 수 있었을 거라고 생각을 하십니까?

[정우/배우 : 와 지금 다시 그런 순간이 오더라도 쉽지는 않을 것 같아요.]

[앵커]

그정도였군요

[정우/배우 : 제 성격상 이제 그런 것 같고 그래서 사실 저는 그런 어떤 큰 사랑 그런 어떤 반응들을 조금은 접어두고 조금은 그 연기에 좀 집중할 수 있는 곳으로 다시 돌아갔었던 것 같아요. 그게 이제 저에게는 영화였던 것 같아요.]

[앵커]

그래서 영화를 좀 찾으신 이유가 또 따로 있었군요. 이렇게.

[정우/배우 : 네. 어떻게 하면 좀 좋은 연기를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갈망했었던 것 같은데 제가 제 자신을 좀 어 갉아 먹으면서 연기를 하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그 순간이 참 그 지금까지 살아오면서도 좀 아픈 기억이기도 하지만 또 한 번 좀 제 자신을 연기자로서 좀 성장하게 만든 계기였던 것 같아요.]

[앵커]

정우 씨가 데뷔한 지 벌써 20년, 20대 30대 때 앞만 보고 달렸고 40대를 맞으면서 앞만 보고 달리기에는 너무 많은 걸 알아버렸다. 이게 이제 인지도와 유명세 이런 게 많이 결합한 얘기일까요?

[정우/배우 : 그런 얘기도 있을 수는 있겠지만 경험적인 부분에서 20대 30대 때는 그러니까 조금은 이기적으로 연기를 했던 것 같아요.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 조금은 연기만 바라보면서 연기를 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지금은 조금 그때보다는 좀 경험도 많이 쌓이고 시야도 넓어지다 보니까 주변에 있는 스태프들도 좀 챙기고 싶어지고 그리고 또 상대 연기자도 상대 그리고 주변을 조금은 둘러보게 되는 그랬을 때 또 더 좋은 연기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 것들이 정우 씨에게 연기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지금이 한결 여유로워 보이고 편안해 보이셔서.

[정우/배우 : 저도 사실은 10년 전보다 전 지금이 더 좋아요. 하루하루 그 잘 살아가고 싶고 그리고 또 감사함을 잊지 않으면서 어 생각하면서 그러고 살아가고 싶어요]

[앵커]

그렇군요. 10년 뒤가 더 기대되시겠네요. 10년 뒤면 더 좋지 않을까요? 하하하하

[정우/배우 : 하하하 그랬으면 좋겠네요]

[앵커]

10년 뒤에 어떤 모습일 거라고 좀 기대를 하십니까?

[정우/배우 : 괜찮은 사람 괜찮은 배우로 이렇게 남아 있었으면 좋겠고 나아가서 좀 그 제 작품을 보고 제가 연기하는 모습 저의 이 정우라는 배우를 봤을 때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네 확실한 거 오늘 인터뷰를 통해서 정말 많은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었습니다.

[정우/배우 : 감사합니다]

[앵커]

많은 시청자분들께서 정우의 정우 씨의 이런 긍정적인 에너지를 더 느끼시길 기대하겠습니다. 오늘 인터뷰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정우/배우 : 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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