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극물 의심 ‘노란 소포’, 전국서 1647건 신고 접수(종합)

"개봉 말고 112 신고해야"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유해물질로 의심되는 해외배송 우편물이 배송됐다는 신고가 현재까지 전국 각지에서 1600건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유해물질로 의심되는 해외배송 우편물 (사진=경찰청)

22일 경찰청에 따르면 해외 우편물에 대한 112신고가 최초 신고로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전국 각지서 총 1647건 접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등에 따르면 해당 우편물은 노란색 또는 검은색 우편봉투의 형태다. ‘CHUNGHWA POST’라고 표기돼 있다. 발신지는 ‘P.O.Box 100561~003777, Taipei Taiwan’으로 적혀 있다.

소포에는 립밤 등 비교적 값싼 물건이 무작위로 들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유관기관과 함께 해당 우편물의 위험성 여부 등을 확인 중이다. 경찰은 관계 당국의 성분분석 결과에 따라 수사 착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20일 울산의 한 장애인복지시설에 해외 우편물을 개봉한 시설 관계자 3명이 어지럼증과 호흡곤란 등을 호소하며 병원에 이송됐다. 간이검사 결과 방사능이나 화학 물질 등에 대한 특이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전날에는 명동 중앙우체국에서도 유사한 소포가 발견돼 건물 안에 있던 1700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경찰청은 “피해자의 피해 원인등을 확인하고, 국제공조를 통해 우편물 발신지에 대해서도 파악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손의연 (seyyes@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