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피해 워낙 크다"…11연승 막은 우천 취소? 국민타자는 '수해 걱정'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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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피해가 워낙 크다 보니까."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은 22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경기가 비로 취소되자 우려 섞인 목소리를 냈다.
이 감독은 "경기는 당연히 한다고 생각해야 한다. 비가 많이 오면 경기를 할 수 없겠지만, 비 피해가 워낙 크다 보니까. 경기를 떠나서 비가 멈췄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표현했다.
이 감독의 바람과 달리 비는 잦아들기는커녕 더 거세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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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광주, 김민경 기자] "비 피해가 워낙 크다 보니까."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은 22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경기가 비로 취소되자 우려 섞인 목소리를 냈다. 구단 역대 최다 신기록인 11연승 도전이 하루 밀려서도, 경기 일정이 꼬여서도 아니었다. 최근 기록적인 폭우로 수해 피해가 늘고 있는데, 또 많은 비가 내린다고 하니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이 감독은 "경기는 당연히 한다고 생각해야 한다. 비가 많이 오면 경기를 할 수 없겠지만, 비 피해가 워낙 크다 보니까. 경기를 떠나서 비가 멈췄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표현했다.
이 감독의 바람과 달리 비는 잦아들기는커녕 더 거세졌다. 결국 한용덕 경기감독관은 오후 4시 45분 우천 취소를 결정했다. 기상청은 광주 지역에 23일까지 30~8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23일 경기 진행 여부도 현재로선 불투명한 상황이다.
일단 두산과 KIA는 23일 선발투수로 각각 곽빈과 토마스 파노니를 예고했다. 두 투수 모두 이날 선발 등판 예정이었는데, 하루 더 휴식을 취하고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두산은 21일 광주 KIA전에서 5-2로 승리해 10연승을 달렸다. 1861일 만에 이룬 성과로 마지막 10연승은 2018년 6월 6일 고척 넥센전부터 6월 16일 대전 한화전까지였고, 최초 기록은 2000년 6월 16일 수원 현대전부터 6월 27일 잠실 현대전까지였다.
이 감독 개인적으로는 역대 KBO 감독 데뷔 시즌 최다 연승 타이기록(대행, 외국인 제외)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3차례로 1997년 LG 트윈스 천보성 감독, 1999년 한화 이글스 이희수 감독, 2000년 LG 이광은 감독 등이 있었다. 이 감독은 이제 KBO 42년 역사상 신인 국내 감독 누구도 이루지 못했던 11연승 대기록에 도전한다.
연승 기록이 쌓일수록 이 감독과 두산이 어디까지 달릴 수 있을지 관심이 날로 뜨거워지고 있다. 그러나 이 감독은 "연승에 연연하지 않았으면 한다. 할 만큼 하지 않았나"라며 신기록 달성에 의미를 두지 않고 남은 시즌 1승씩 차곡차곡 쌓아 나가는 데 더 의미를 두겠다는 뜻을 밝혔다.
주장 허경민은 이 감독인 연승 기간 혹여나 기록에 스트레스가 심하지 않을까 걱정 섞인 목소리를 냈다. 이에 이 감독은 "그런 말을 해줘 고맙지만, 나는 스트레스가 없다. 나는 승과 패 둘 중에 하나지만, 선수들은 지면서 본인이 못하면 실망감이 두 배가 된다. 선수들은 좋은 모습을 보여야 승리에 기여할 수 있기에 더 힘들 것이다. 나는 전혀 힘들지 않다"며 연승 기록 걱정 없이, 지금처럼만 선수들이 하나로 뭉쳐 같이 앞으로 나아가 주길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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