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풍수전문가의 국정 개입” VS 국힘 “이재명도 만난 적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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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22일 지난해 대통령 관저 선정 과정에서 풍수지리가인 백재권 사이버한국외국어대 겸임교수가 육군참모총장 공관을 다녀간 정황이 포착된 것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통령 관저 선정이란 중대한 국정 사안을 풍수지리가의 조언을 들어 결정한다는 건 언어도단"이라며 "국민의힘은 억지 주장을 당장 멈추고, 대통령실은 공식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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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22일 지난해 대통령 관저 선정 과정에서 풍수지리가인 백재권 사이버한국외국어대 겸임교수가 육군참모총장 공관을 다녀간 정황이 포착된 것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풍수지리 전문가의 국정 개입”이라는 더불어민주당의 공세에 국힘의힘은 “이재명 대표 부부도 만난 적 있는 인물”이라며 맞섰다.
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통령 관저 선정이란 중대한 국정 사안을 풍수지리가의 조언을 들어 결정한다는 건 언어도단”이라며 “국민의힘은 억지 주장을 당장 멈추고, 대통령실은 공식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표 부부도, 김정숙 여사도 조언을 받은 바 있는 풍수지리학 전문가를 무속 프레임에 억지로 결부시키려 얼토당토 않은 주장을 계속 늘어놓는다”고 맞받았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백 교수는 풍수지리학계 최고 권위자로 청와대 이전 TF는 백 교수의 풍수지리학적 견해를 참고 차 들은 바가 있으나 최종 관저 선정은 경호, 안보, 비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했고 심지어 백 교수의 의견과는 다른 결정이 내려졌다”고 말했다.
이어 “백 교수는 19대 대통령 선거 당시 김정숙 여사를 만나 조언한 적도 있다”며 “또 2017년에는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부부까지 만났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이재명 후보 부부와는 그 바쁜 경선 기간에 4시간 가량이나 식사를 하며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며 “민주당식 논리대로라면 이 후보는 대선 전략을 한낱 풍수 전문가와 논의했단 말이냐”고 꼬집었다.
경찰에 따르면 역술인 천공이 대통령 관저 선정 과정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해당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고 결론 짓고 조만간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경찰은 풍수지리 전문가인 백 겸임교수가 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TF) 팀장이던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 부팀장이던 김용현 경호처장과 함께 공관을 방문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풍모가 유사한 백 교수를 천공으로 오인했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수사 중이다.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은 언론 인터뷰와 자신의 저서 등을 통해 지난해 4월 남영신 전 육군참모총장에게 ‘천공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고위 관계자와 함께 한남동 육군총장 공관과 국방부 영내에 있는 육군 서울사무소를 방문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대통령실은 지난 2월 부 전 대변인과 그의 주장을 보도한 언론사 2곳 기자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장혜진 기자 jangh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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