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지 무속 프레임" vs "풍수지리가 국정 개입"...'尹 관저' 공방
"백재권 교수, 풍수학 권위자…野 무속 프레임"
與 "풍수 전문가, 김정숙·이재명도 만나"
민주 "풍수지리가 국정 개입…지금 조선 시대냐"
"떳떳했다면 '천공 개입설' 당시 왜 안 밝혔나"
[앵커]
대통령 관저 선정 과정에서 역술인 천공이 아닌 풍수 전문가가 후보지를 답사한 것으로 확인되자 정치권에선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국민의힘은 야당이 그동안 '억지 무속 프레임'에 집착했다고 비판했고, 민주당은 풍수지리가가 국정에 개입한 것 역시 문제라고 되받아쳤습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여당은 그동안 민주당이 역술인 개입설을 줄곧 주장했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었습니다.
백재권 교수를 풍수지리 학계 최고 권위자로 규정하면서, 야권이 그동안 '무속 프레임' 씌우기에 앞장섰다고 맹공을 가했습니다.
[김민수 / 국민의힘 대변인 : 역술인의 대통령 관저 선정 개입설이 사실무근으로 드러났습니다. 계속되는 대통령 부부를 향한 저주성 선전·선동 공세는 사실상 국민투표 결과를 무시하는 '대선 불복 선언'과 다름없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와 이재명 대표 부부 역시 과거 백 교수와 만났다며, 그렇다면 대선 전략을 풍수 전문가와 논의한 거냐고 반문하기도 했습니다.
민주당은 발끈했습니다.
관저 선정이라는 국정 사안에 풍수지리가 조언을 듣는 것 자체가 문제라며, 지금이 조선 시대냐고 맞받았습니다.
떳떳했다면 '천공 개입설'이 불거졌을 때 왜 사실을 밝히지 않았느냐며, 누구 지시였는지 진상 규명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박성준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풍수지리가에게 무속인의 프레임을 씌우고 있다고 강변하니 기가 막힙니다. 국가 인사에 관상가를 부르고 국가 행사의 택일에 사주명리가를 부르는 것은 괜찮다는 말입니까?]
야권 인사의 '천공 개입설' 주장 관련 명예훼손 혐의를 수사하는 경찰이 조만간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대통령실의 공식 해명을 요구하는 민주당과 대통령 흠집을 내려는 가짜뉴스라며 엄호하는 여당 사이 강대강 대치는 한동안 이어질 전망입니다.
YTN 박광렬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한상원 윤소정
영상편집 : 고창영
YTN 박광렬 (parkkr08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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