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담한 심정" 4천명 넘는 교사들, 검은 옷 입고 거리로
[앵커]
최근 학교에서 숨진 채 발견된 교사를 추모하기 위해 교사 수천명이 검은 옷을 입고 거리로 나왔습니다. 온라인에서는 교사가 생전 아이들에게 쓴 손편지가 공개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최하은 기자입니다.
[기자]
[진상규명 촉구한다! 교사의 교육권을 보장하라!]
서울 도심 한복판이 검은 옷을 입은 교사들로 가득 찼습니다.
흐르는 눈물을 닦는 이들도 곳곳에 보입니다.
나흘 전 학교에서 숨진 채 발견된 새내기 교사를 추모하기 위해 4000명 넘게 모인 겁니다.
[부산 초등학교 교사 : 같은 2년 차 교사인데, 되게 마음 아팠고 참담한 심정으로 오게 됐습니다.]
아이들을 살뜰하게 챙기고 또 고마워했던 생전 손편지가 공개되면서 더 안타까워 했습니다.
[예비 초등학교 교사 : 그렇게 정성을 다해서 쓰기 쉽지 않은데 사랑이 많으신 선생님이라는 걸…]
사망 원인을 철저하게 조사하고 무너진 교권을 바로 세워달라 호소했습니다.
[초등학교 교사 : 교사도 한 사람으로서 존중받고 안전히 교육할 수 있는 교실을 만들어야 합니다.]
온라인에선 고인의 49재인 9월 4일에 연가나 병가를 내는 방식으로 우회 파업을 하잔 목소리도 나옵니다.
추모 행렬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찰과 당국 조사는 확대되고 있습니다.
학부모로부터 수십 통의 전화를 받았단 의혹과 최근 학급 내에서 일어난 사건 내막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교권 보호를 위한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며 국회 국민동의청원도 올라왔습니다.
오늘 오후 상임위 접수 조건인 5만 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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