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우편물’ 독극물 의심 신고 전국 1600여건···경찰 “피해 아직 없어”

전지현 기자 2023. 7. 2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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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극물이 든 것으로 의심되는 소포의 형태. 경찰청 제공.

해외배송 우편물을 개봉한 후 팔저림 증상 등으로 독극물이 의심된다는 신고가 접수된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현재까지 우편물로 인해 피해가 발생하거나 독극물로 의심되는 사례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20일 울산의 한 장애인복지시설에서는 미상의 해외배송 우편물을 개봉한 후 손저림과 호흡곤란 증상이 나타나 3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들은 현재 상태가 호전돼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전국 각지에서 이날 오후 5시 기준 1647건의 유사 신고가 접수돼 경찰 등 유관기관이 위험성 여부를 확인 중에 있다.

경찰청 강력범죄수사과는 이날 현재까지 독극물 의심 사례 등 피해 사례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울산 장애인복지시설의) 최초 신고 접수 건도 국방과학연구소에서 화학·생물·방사능 등 위험물질 분석결과 ‘음성’ 결과로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소핑몰 판매실적과 평점을 조작하기 위해 주문하지 않은 물건을 무작위로 발송하는 이른바 ‘브러싱스캠’일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문제가 된 우편물은 노란색 또는 검은색 우편봉투로 포장되어 있으며 CHUNGHWA POST, P.O.Box 100561-003777, Taipei Taiwan 등 문구 등이 적혔다. 해당 우편물을 수취한 경우 개봉하지 말고 가까운 경찰서나 112에 신고하면 된다.

경찰은 추후 피해자의 피해 원인 등을 확인하고, 국제공조를 통해 우편물 발신지에 대해서도 파악할 예정이다.

전지현 기자 jhy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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