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만309명 "M-V-P!" 목놓아 외쳤다, 오타니 천사 유니폼 입고 마지막 홈 등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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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에인절스가 후반기 상승세를 이어가며 뜨겁게 타오른 '오타니 트레이드' 이슈를 진화하고 있다.
MLB.com은 '중요한 승리를 거둔 에인절스는 오타니를 트레이드하지 않아도 된다는 안도감을 가지고 오히려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바이어가 될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에인절스가 다음 주 다시 위기에 빠져 약진하지 못한다면 오타니의 에인절스의 홈경기 선발등판은 이날이 마지막이 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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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에인절스가 후반기 상승세를 이어가며 뜨겁게 타오른 '오타니 트레이드' 이슈를 진화하고 있다.
필사적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것 같다.
에인절스는 22일(이하 한국시각)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홈게임에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를 8대5로 누르고 4연승을 달렸다.
후반기 7경기에서 5승2패의 호조를 보인 에인절스는 50승48패를 마크한 AL 서부지구 3위, 와일드카드 6위를 지켰다. 지구 선두 텍사스 레인저스와는 8경기차로 멀지만, 와일드카드 3위 토론토 블루제이스에는 4경기차로 다가섰다. 팬그래프스는 에인절스의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을 15.0%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 17일 6.9%까지 떨어진 이 수치는 최근 5일 동안 두 배 이상 높아졌다.
이날 에인절스 선발투수는 오타니 쇼헤이였다. 하지만 오타니는 6⅓이닝 동안 홈런을 4방이나 얻어맞고 5실점했다. 지난 5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5이닝 7안타 5실점), 15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5이닝 5안타 5실점)에 이어 3경기 연속 난조를 보인 것이다. 6월 말 3.03이었던 평균자책점은 3.71까지 치솟았다.
현지에서는 오타니가 오른손 중지 물집과 손톱 문제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오타니는 지난달 28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서 중지 손톱이 깨졌고, 지난 5일 샌디에이고전에서는 물집이 생겼다. 이날까지 4경기 연속 중지 때문에 공을 온전히 던지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이날도 직구 평균 구속은 96.8마일로 97마일을 밑돌았다. 스위퍼와 커터의 날카로운 맛도 떨어진 느낌이다. 피홈런 4개의 결정구는 커터 2개, 스위퍼와 직구가 각 1개였다. 오타니가 한 경기에서 4홈런을 내준 것은 MLB는 물론 NPB 시절을 포함해 이번이 처음이다.
MLB.com은 '오타니가 3경기 연속 부진을 보인 것은 물집과 손톱 이슈 때문이었다. 아직도 온전치 않아 보인다'며 '이는 오타니의 향후 행보에 걱정거리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어쨌든 에인절스는 오타니를 내세운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연승을 이어가 당분간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을 품을 수 있게 됐다. 오타니를 트레이드하지 않고 오히려 전력을 보강해야 한다는 얘기까지 나올 수 있다. '셀러(seller)'가 아니라 '바이어(buyer)'로 입장이 바뀔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가능성으로 봤을 때 에인절스는 가을야구를 하기엔 아직도 넘어야 할 산이 높다. MLB.com은 '중요한 승리를 거둔 에인절스는 오타니를 트레이드하지 않아도 된다는 안도감을 가지고 오히려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바이어가 될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에인절스가 다음 주 다시 위기에 빠져 약진하지 못한다면 오타니의 에인절스의 홈경기 선발등판은 이날이 마지막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에인절스는 23~24일 피츠버그와의 홈경기를 마치면 26일부터 8월 3일까지 원정 9연전을 떠난다. 트레이드 데드라인은 8월 2일이다.
이 때문인지 이날 에인절스타디움을 메운 4만309명의 홈팬들은 오타니가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또한 7회 1사후 교체될 때 "M-V-P!"를 외치며 응원을 보내줬다. 오타니가 에인절스 유니폼을 언제까지 입게 될 지 이달 말까지는 초미의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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