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강압수사냐, 강요된 옥중 방탄이냐… 여야 이화영 진술번복 두고 신경전

김미경 2023. 7. 2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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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압 수사냐, 옥중 방탄이냐.

여야는 쌍방울 그룹 대북송금 사건에 연루돼 구속기소 된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의 진술 번복을 두고 22일 서로 다른 해석을 내놓으며 예민한 신경전을 이어갔다.

더불어민주당이 이 전 부지사가 강압적 수사에 못 이겨 허위 진술을 했다며 검찰을 겨냥하자, 국민의힘은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의 강요로 인한 '옥중 방탄'이 아니냐며 비난을 퍼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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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연합뉴스]

강압 수사냐, 옥중 방탄이냐.

여야는 쌍방울 그룹 대북송금 사건에 연루돼 구속기소 된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의 진술 번복을 두고 22일 서로 다른 해석을 내놓으며 예민한 신경전을 이어갔다.

최근 이 전 부지사는 쌍방울에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 방북 추진을 요청한 적 있다며 검찰 조사에서 기존 입장을 일부 번복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전날 변호인을 통해 입장 번복은 사실무근이라는 자필 입장문을 발표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이 전 부지사가 강압적 수사에 못 이겨 허위 진술을 했다며 검찰을 겨냥하자, 국민의힘은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의 강요로 인한 '옥중 방탄'이 아니냐며 비난을 퍼부었다.

민주당은 "검찰이 멋대로 진실을 왜곡해 언론에 퍼뜨렸다" 입장속에 차단막을 쳤다.

박성준 대변인은 "이 전 부지사가 그간의 진술을 번복하고 이재명 대표의 방북을 위해 쌍방울에 비용 대납을 요청했다는 검찰발 뉴스는 허구"라며 "이 전 부지사는 그런 사실이 없다고 친필 서신에서 밝혔다"고 강조했다.

이에 국민의힘 김민수 대변인은 논평에서 "최근 이 대표 최측근으로 꼽히는 수도권 한 의원이 이 전 부지사 측에게 '민주당이 최대한 돕겠다'는 뜻을 전달했고, 이후 이 전 부지사 부인의 탄원서, 진술 내용과 상반되는 이 전 부지사의 옥중 편지가 민주당을 통해 공개됐다"며 "회유 작업을 의심하게 하는 정황"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이 대표가 연루된 사법 리스크의 칼날이 이 대표 턱밑까지 가면 왜 갑자기 막장 드라마보다 더 어처구니없는 일들이 실제화되나"라며 "강요된 옥중 방탄"이라고 비판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이 대표가 진술 번복에 매우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숨길 것이 많은 심리적 부담인가"고 꼬집었다.

이에 박 대변인은 "검찰이 멋대로 진실을 왜곡해 언론에 퍼뜨렸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며 "진술 조작도 모자라 조작된 진술을 언론에 흘려 여론을 호도하려고 했나. 입이 있으면 해명하라"고 몰아붙였다.

이어 "유서 대필 조작 사건, 유우성 간첩 조작 사건 등 증거를 짜 맞추고 조작하는 검찰의 수사 행태가 여러 차례 드러난 바 있다"며 "검찰에 경고한다. 조작 수사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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