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실패해봐야 한다" 타율 .467 불방망이 두린이 바라보는 국민타자의 냉철한 시선. 일리가 있는 한 마디[광주 토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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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실패를 해봐야 한다."
2020시즌을 앞두고 NC로 복귀한 박준영은 타자로 기회를 얻기 시작했지만, 지난해까지 타율은 2할대 초반을 넘지 못했고, 백업 역할에 만족해야 했다.
이어 "보상선수 합류 후 부상 재활 때 봤을 때 첫 인상은 몸이 굉장히 좋아 보인다는 것이었다"며 "이정훈 퓨처스(2군) 감독으로부터 '아주 좋은 선수가 왔다. 물건 같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다. 약점이 있었지만 퓨처스 경기를 치르면서 많이 보완한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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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한 번 실패를 해봐야 한다."
1군 콜업 후 타율은 4할6푼7리. 고비 때마다 장타를 터뜨리며 팀 10연승의 든든한 밑바탕이 됐다. 그런데 사령탑은 '실패'를 이야기 했다.
박준영은 최근 두산 베어스에서 가장 핫한 타자다. 1군 콜업 후 5경기에서 15타수 7안타, 1홈런 8타점을 기록했다. 7개의 안타 중 단타가 단 1개 뿐이다. 중요한 순간마다 장타를 터뜨리면서 팀의 연승 질주에 힘을 보탰다. 두산이 5년 1개월 만의 10연승에 성공한 21일 광주 KIA전에서도 박준영은 싹쓸이 3루타를 터뜨리면서 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프로 입단 때만 해도 박준영은 타석이 아닌 마운드에 섰다. 2016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NC 다이노스에 입단한 박준영은 첫 시즌 32경기 33⅔이닝 1승3패5홀드, 평균자책점 6.95을 기록했다. 이듬해 타자로 전향해 육성선수 전환 후 현역병으로 입대했으나 팔꿈치를 다쳐 사회복무요원으로 전환해 병역의무를 마쳤다.
2020시즌을 앞두고 NC로 복귀한 박준영은 타자로 기회를 얻기 시작했지만, 지난해까지 타율은 2할대 초반을 넘지 못했고, 백업 역할에 만족해야 했다. 이러던 중 NC가 FA 포수 박세혁을 영입하면서 두산으로부터 보상 선수 지명을 받으면서 야구 인생의 변화가 시작됐다.
5월 중순부터 퓨처스(2군)리그에 모습을 드러낸 박준영은 유격수와 3루수 자리를 오가면서 서서히 감각을 찾아갔다. 1군 콜업 직전 퓨처스 10경기 타율 3할3푼으로 준비를 마쳤음을 증명했고, 이 흐름을 그대로 이어가는 모습이다. 공수에서의 활약 뿐만 아니라 빠른 발과 센스까지 선보이고 있다. 이런 박준영의 모습은 '화수분 야구'로 대표되는 두산의 모습을 절로 떠올리게 할 만하다.
이 감독은 박준영을 두고 "내가 현역은퇴할 땐 투수로 기억하고 있다. (방송 해설위원 활동시기였던) 야수 전향 후엔 잘 보진 못했다. '기대주'라는 평가를 들은 정도"라고 운을 뗐다. 이어 "보상선수 합류 후 부상 재활 때 봤을 때 첫 인상은 몸이 굉장히 좋아 보인다는 것이었다"며 "이정훈 퓨처스(2군) 감독으로부터 '아주 좋은 선수가 왔다. 물건 같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다. 약점이 있었지만 퓨처스 경기를 치르면서 많이 보완한 것 같다"고 밝혔다. 또 "경험이 없으면 아무래도 직구보다 변화구 대응에 약점이 생기는데, 지난 SSG전을 보니 잘 대응하더라. 수비에서도 안정감을 보여줬다. 시즌 중반이지만 (박준영이) 아주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평했다.
최근 박준영의 자신감도 조금씩 늘어가는 모습. 이 감독은 이를 두고 "자신감이 생겼다면 다행스러운 일"이라면서도 "하지만 한 번 실패를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박준영이) 지금은 매 경기 좋은 모습 보여주고 있지만, 클러치 상황에서의 실책이나 찬스 상황에서 범타 물러난 그 다음 모습을 봐야 판단이 될 것 같다"고 지적했다. 또 "하나 실패했다고 의기소침할까 싶지만, 사람인지라 중요한 상황에서 어떻게 대응할지를 지켜봐야 한다. 그 부분만 잘 된다면 아주 좋은 선수 될 것"이라고 말했다.
좋은 재능을 갖추고 실전에서도 이를 증명하는 것은 분명 주목할 만하다. 하지만 산전수전 다 겪은 국민타자 사령탑은 그 이후의 수까지 내다보고 있었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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