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비온다는데"...응급 복구작업 '속도'
또 많은 비 예보…산사태 위기 경보 '심각' 상향
[앵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경북 예천에선 수해 복구 작업이 한창입니다.
하지만 피해가 워낙 커서 어디부터 손대야 할지 막막한 상황인데요.
또 집중호우가 예보되면서 주민들의 마음은 다급합니다.
허성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쌓여 있던 흙 무더기를 치우고 나니 덩그러니 벽만 남았습니다.
가전제품을 비롯해 세간살이를 모두 버려야 할 형편입니다.
[피해 주민 가족 : 가재도구 중에 쓸 만한 게 없어서 다 빼놨습니다. (물로 씻어내야 하는 거 아닙니까?) 네, 그런데 물이 없으니….]
중장비가 집채만 한 바위와 잔해물을 걷어내고 길을 냅니다.
산사태가 난 지 일주일 만에 토사에 갇힌 창고 문을 엽니다.
[김사석 / 피해 주민 : 창고 안 저장고에 있던 음식물들은 전기가 안 들어오니까 못 먹어요. 쓸 수가 없어요. 더 이상 뭐 할 말이 없습니다.]
장비가 들어갈 수 없는 곳은 자원봉사자들의 몫입니다.
삽으로 퍼내고, 손으로 나르면서 피해 주민들의 아픔을 함께 나눕니다.
[윤성훈 / 경북농협 본부장 : 여기 와보니까 참담합니다. 돌덩어리도 있고 주택도 침수가 많이 되고 해서 저희가 작은 힘이지만, 농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생계가 달린 논밭 역시 쑥대밭입니다.
하지만 치울 엄두도 못 내고 있습니다.
[우순남 / 피해 주민 : 논밭은 아직 복구를 못 했습니다. 집부터 복구해야 한다고 해서요. 그냥 길도 없고 사과나무도 떠내려가고, 다 패여서 흙으로 묻어 버렸어요. 산이 무너져서요.]
많은 비가 다시 내린다고 예보되면서, 산사태 위기 경보도 '심각'으로 올라갔습니다.
이번엔 비가 또 얼마나 올지, 지금까지 애쓴 복구 작업이 소용없게 되는 건 아닌지 주민들의 한숨이 커지고 있습니다.
YTN 허성준입니다.
촬영기자 : 전기호
YTN 허성준 (hsjk2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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