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채수근 상병 영결식 "해야 하는 일...열심히 하자"
[앵커]
경북 예천에서 실종된 주민을 수색하다가 급류에 휩쓸려 순직한 고 채수근 상병의 영결식이 열렸습니다.
해병대 동료들은 "좋은 일이고, 해야 하는 일이니 열심히 하자"며 이번 수색 작전에 헌신적이었던 고인을 추모했습니다.
해병대 동기생인 진승현 일병의 추도사를 들어보시겠습니다.
[진승현 일병 / 고 채수근 상병 해병대 동기생 : 우리는 누구보다 잘하고 있어 라고 말하며 항상 자신감을 심어주던 너. 나는 그런 너 덕분에 지금까지 힘내며 잘 지낼 수 있었어. 그런 너를 이제 다시는 볼 수 없다니 가슴이 찢어질 것만 같아. 이번 호우 피해 복구 작전 사고 나기 전날 서로 부모님께 연락드리고 잠들기 전 평소처럼 너는 힘들지만 좋은 일이고 해야 하는 일이니까 내일은 더 열심히 하자라고 말하고 서로 힘내자며 다짐했었잖아. 그런데 이런 일이 일어나게 되어서 나는 참 마음이 아파. 네가 그렇게 휩쓸려 떠내려갈 때 맨발로 자갈밭을 뛰어다니던 선임들이 있었고 계속 걱정하며 구하지 못해 울던 후임들이 있었어. 모든 일에 앞장서서 일하던 너는 내가 봤던 그 누구보다 진정한 군인이었고 네가 60살까지 계획했던 꿈들 그곳에서는 편하게 쉬면서 이루길 기도할게. 너를 군대에서 만나게 되어서 나에게는 엄청난 행운이었고 네가 못 이룬 것들까지 내가 대신 이뤄줄게. 부디 편히 쉴 수 있기를 바라. 너의 사랑하는 동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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