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막내 9살이라고 했는데”…‘3살’이라는 푸틴, 왜이러나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3. 7. 22.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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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말실수 때문에 건강 이상설이 또 다시 제기됐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전후해 간간히 제기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건강 이상설이 또 다시 나오고 있다. 최근 잇단 말실수 때문이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20일(현지시간) 최근 소셜미디어에서는 야권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푸틴 대통령의 인지능력 저하나 치매를 앓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뉴스위크에 따르면 전날 한 비영리 단체 행사에 참석한 푸틴 대통령이 방금 상대방에게서 들은 말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다.

반 푸틴 성향 블로거 율리아나 야파로바가 공유한 당시 영상을 보면 니즈니노브고로드 부사장 이반 스토크만은 군복 차림으로 이 행사에 참석해 군에 입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이를 치하하면서 자녀의 나이를 물었다.

이에 스토크만은 ‘막내는 9살, 맏이는 23살’이라고 답했다. 대화를 이어가던 푸틴 대통령은 스토크만의 자녀 중 가장 어린아이가 ‘3살’이라고 잘못 말했다.

이 영상을 본 일부 이용자는 푸틴 대통령이 스토크만과 대화를 나누면서도 천장을 올려다보거나 천천히 중얼대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고 했다.

뉴스위크는 푸틴 대통령이 이번 주 이고르 코브제프 이르쿠츠크 주지사와 진행한 화상회의에서도 상황과 맞지 않아 보이는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에서 숨진 이르쿠츠크 출신 병사들을 언급하는 코브제프 주지사의 말에 푸틴 대통령은 “그들에게 내 경의를 전해달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죽은 이에게 건강을 빌어주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푸틴 대통령의 건강 이상설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때마다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에게 건강성 문제가 없다며 이같은 의혹을 일축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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