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쾅쾅쾅쾅’ 일본 울린 ‘불꽃슈터’ 전성현 “팬들 덕분에 좋은 기운 받았다” [MK인터뷰]

민준구 MK스포츠(kingmjg@maekyung.com) 2023. 7. 22.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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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 덕분에 좋은 기운을 받았다."

전성현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개인적으로 몸을 만들 시간이 부족해 걱정이 많았다. 그래도 많은 팬이 보러 와주셔서 좋은 기운을 받아 승리할 수 있었다. 또 슈팅 찬스를 많이 만들어준 동료들 덕이 컸다. 고맙다"고 이야기했다.

잠실학생체육관을 찾은 팬들 역시 전성현의 3점슛이 림을 통과할 때마다 더 큰 환호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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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 덕분에 좋은 기운을 받았다.”

추일승 감독이 이끈 대한민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2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일본과의 KB국민은행 2023 남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 첫 경기에서 76-69로 승리했다.

‘불꽃슈터’ 전성현의 3점포는 이날 역시 대단했다. 전력 분석이 제대로 되지 않은 듯한 일본은 전성현에게 슈팅 거리를 내줬고 그는 자비가 없었다. 4개의 3점슛을 성공한 전성현은 14점 3리바운드로 5년 만에 열린 한일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불꽃슈터’ 전성현의 3점포는 이날 역시 대단했다. 전력 분석이 제대로 되지 않은 듯한 일본은 전성현에게 슈팅 거리를 내줬고 그는 자비가 없었다. 사진(잠실 서울)=김영구 기자
전성현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개인적으로 몸을 만들 시간이 부족해 걱정이 많았다. 그래도 많은 팬이 보러 와주셔서 좋은 기운을 받아 승리할 수 있었다. 또 슈팅 찬스를 많이 만들어준 동료들 덕이 컸다. 고맙다”고 이야기했다.

2022-23시즌 막판 이명과 어지럼증으로 인해 컨디션 난조를 겪은 전성현. 그러나 그는 한일전에서 시즌 중반까지 우리가 알던 ‘불꽃슈터’로 돌아왔다. 함께 지낸 시간이 많지는 않았지만 그럼에도 슈팅은 여전히 화끈했다.

전성현은 “사실 선수들과의 호흡이 맞지 않을 때가 많다. 동료들과 대화를 하면서 맞춰가고 있다. 오늘 경기도 몇 차례 맞지 않는 부분이 있었지만 조금씩 대화하고 맞춰가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잠실학생체육관을 찾은 팬들 역시 전성현의 3점슛이 림을 통과할 때마다 더 큰 환호를 보냈다. 돌아온 ‘불꽃슈터’의 엄청난 환영식이었다.

전성현은 “기분 탓인지 모르겠지만 (팬들의 응원을)조금 더 느꼈다(웃음). 덕분에 힘이 더 생겼다”고 웃음 지었다.

전성현의 3점슛 거리는 대단히 길다. 일본은 이에 대한 전력 분석이 전혀 되지 않은 모습이었고 스위치 디펜스 후 3점슛 라인 안에서 수비하는 실수를 수차례 저질렀다. 전성현은 3점슛 라인 두 발 뒤에서도 연신 슈팅을 시도했고 림을 통과했다.

전성현은 3점슛 라인 두 발 뒤에서도 연신 슈팅을 시도했고 림을 통과했다.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전성현은 “하나 넣으니까 달라지기는 하더라(웃음). 그 전에는 잘 보지도 않았다. 멀리서 던질 수 있다는 걸 인지하지 못한 듯했다. 2대2 플레이를 하는데 수비하는 선수가 3점슛 라인 안으로 들어가더라”며 “일본은 물론 다른 나라도 나에 대해 분석하면 전보다 더 어려워질 수는 있을 것 같다. 그래도 더 노력해서 이겨내겠다”고 자신했다.

대한민국에 전성현이 있다면 일본에는 토미나가 게이세이가 있다. 물론 이번 경기에선 전성현의 판정승. 토미나가는 13점을 기록하며 팀내 최다 득점원이 됐으나 멘탈 관리에 실패한 모습을 보이는 등 아직 어린 선수임을 숨기지 못했다.

전성현은 “굉장히 잘하는 선수인 것 같다. 아직 어리고 발전 가능성도 많아 보였다. 경기 전 비디오 미팅 때 유심히 지켜봤다. 굉장히 좋은 선수였고 그래서 더 지고 싶지 않았다. 특히 같이 코트에 설 때는 지고 싶지 않았다. 덕분에 의욕이 살아났다”고 설명했다.

추 감독은 아직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최종 엔트리를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15일까지 조직위원회에 제출해야 했고 이미 그렇게 된 상황이다. 이변이 없다면 전성현은 이번 아시안게임에 출전한다.

전성현은 “아시안게임이라서 너무 가고 싶다는 마음보다는 국가대표라는 자리를 원래 꿈꿔왔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 대회가 되어도 자신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잠실(서울)=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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