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호바스 감독 "허훈·전성현 둘 막아야"

한국 남자농구, 일본과 평가전 76–69 승리
토가시 "한국의 피지컬이 더 강해"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톰 호바스 일본 남자농구 대표팀 감독이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다.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오는 22일과 2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일본과 2차례 평가전을 치룬다. 2023.07.21.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지혁 기자 = 일본 남자농구 대표팀이 허훈(상무)과 전성현(소노)을 경계대상으로 평가했다.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 대표팀은 2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일본과의 KB국민은행 2023 남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76–69로 승리했다.

5년 만에 가진 한일 평가전이다.

톰 호바스 일본대표팀 감독은 "우리가 피지컬적으로 뒤처졌다. 이런 기회를 통해서 우리 팀에 대해 잘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다음 경기에는 배운 것을 토대로 하겠다"고 했다.

리바운드 열세에 대해서도 "피지컬에 이유가 있다. 후반에는 좀 나아졌다. (귀화선수) 조쉬 호킨슨이 없는 상황에서 수비 로테이션 순간에 리바운드 열세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내일은 보완해서 열세를 극복하겠다"고 설명했다.

인상적인 한국 선수로는 허훈과 전성현을 꼽았다.

허훈은 안정적인 조율과 적극적인 공격 가담으로 팀을 이끌었다. 전반에만 14점 4어시스트로 자칫 꼬일 수 있었던 공격 흐름을 영리하게 주도했다. 가장 많은 22점(6어시스트)을 올렸다.

전성현(14점)은 KBL에서 세 시즌 연속 3점슛 1위에 오른 간판 슈터답게 빠른 릴리즈와 정확성으로 상대를 당황하게 했다. 3점슛 4개를 꽂았다.

호바스 감독은 "허훈은 영리한 선수라고 생각한다. 압박을 잘했다. 내일은 다른 전략으로 허훈을 묶어보려고 한다. 전성현의 슈팅도 좋았다"며 "내일 전략을 아직 정하지 않았지만 관건은 둘을 막아야 한다는 것이다"고 했다.

일본은 다음달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에 출전한다. 높이와 피지컬에서 아시아 수준을 극복해야 한다.

이에 대해선 "배워가는 과정이기도 하지만 로스터 구성에 따라 극복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리바운드를 가장 잘 잡는 호킨슨이 빠져 약점이 두드러진 경기였다"며 "월드컵을 위해선 로스터를 통해 보완할 것이다. 일본에 리바운드 열세는 늘 있었던 약점이다. 모든 팀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결장한 호킨슨에 대해선 "약간 부상이 있다. 내일도 출장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월드컵 목표에 대해선 "아시아 1위가 되는 게 목표다. 그룹 스테이지를 통과하는 걸 목표로 한다. 나중에 파리올림픽 티켓까지 따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동석한 168㎝ 단신 가드 토가시 유키는 "한국의 피지컬이 더 강하다는 걸 느꼈다. 배워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우리의 목표는 월드컵이기 때문에 과정을 받아들이고, 내일 경기를 더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미국프로농구(NBA)에서 뛰고 있는 와타나베 유타(피닉스), 하치무라 루이(레이커스)는 이번 평가전에 오지 않았다.

와타나베는 다음주에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고, 하치무라는 월드컵 불참을 선언한 상태다.

토가시는 "공백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는다. 와타나베가 다음주 합류한다"며 "하치무라가 없어도 우리의 목표는 이기는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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