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톡톡] 생애 최고 속도로 전진중! 세계 달팽이 경주 대회 外
세계에서 가장 느린 경주 대회를 소개합니다.
느릿느릿 달팽이들이 벌이는 달팽이 경주대회인데요.
보는 사람은 답답하겠지만, 달팽이들은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으면 안되겠죠?
지구촌화제에서 만나보시죠.
▶ '가장 느린 대회' 세계 달팽이 경주 대회 열려
<현장음> "제자리에, 준비, 천천히!
조금 독특한 출발 신호가 울려퍼졌지만 달팽이들, 도통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아니, 자세히 보니 꼬물꼬물, 느리지만 아주 조금씩 움직이고 있는데요.
영국 노퍽에서 세계에서 가장 느린 경주대회, 달팽이 경주 대회가 열렸습니다.
중앙의 빨간 원 안에서 시작해 테이블 가장자리 검은 선까지, 약 33cm 거리를 가장 빨리 이동하는 달팽이가 승리하게 됩니다.
1960년대 마을 행사로 시작해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데, 매년 수십마리의 달팽이가 참가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올해 우승을 차지한 달팽이는 4살 소녀, '레티'가 키우는 '에비'라는 이름의 달팽이로, 7분 24초 만에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베티 스프래그 / 달팽이 '에비'의 주인 레티의 어머니> "정말 행복해요. 이 무더위 속에서 에비를 잘 돌봤어요. 경주 준비를 잘 할 수 있도록 물과 신선한 잎을 제공했죠."
참고로 이 대회의 최고 기록은 1995년 달팽이 '아치'가 세운 2분 20초로, 30년 가까이 깨지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 튀르키예 오일 레슬링 대회 열려…올해로 662회째
상의를 탈의한 채 온몸에 기름을 듬뿍듬뿍 바르는 남자들.
머리 끝부터 발끝까지 그야말로 미끌미끌, 반들반들하죠.
튀르키예에서 600년 넘는 전통을 자랑하는 오일 레슬링 대회가 열렸습니다.
온몸에 올리브 오일을 바른 후 풀밭에서 두 사람이 서로 겨루는데요. 상대방의 어깨를 먼저 땅에 닿게 만들면 이기는 겁니다.
1640년에 시작해 무려 660년 넘게 열리는 대회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스포츠 행사 중 하나입니다.
2010년에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전통행사인데, 튀르키예에선 매년 수천 명의 선수가 참가할 정도로 여전히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지구촌 화제였습니다. (nanjuhee@yna.co.kr)
#지구촌톡톡 #헤이월드 #해외토픽 #달팽이경주 #오일레슬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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