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대첩’ 5년 만에 열린 한일전, ‘승장’ 추일승 감독 “리바운드가 승리의 포인트” [MK인터뷰]

민준구 MK스포츠(kingmjg@maekyung.com) 2023. 7. 22.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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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위를 잡을 수 있었던 핵심은 리바운드였다."

추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오랜만에 열린 A-매치다. 우위를 잡을 수 있었던 핵심은 리바운드다. 그동안 일본이 보여준 경기력에 비해 그리 좋지 못해 보였다. 전력 누수가 있는데 그 여파가 있는 듯하다"며 "우리도 몸이 빨리 올라온 선수, 그렇지 못한 선수가 있어 걱정이 있었지만 그래도 승리해 기쁘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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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위를 잡을 수 있었던 핵심은 리바운드였다.”

추일승 감독이 이끈 대한민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2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일본과의 KB국민은행 2023 남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 첫 경기에서 76-69로 승리했다.

2018년 이후 무려 5년 만에 열린 한일전. 대한민국은 허훈과 전성현, 그리고 하윤기의 활약은 물론 이승현과 문성곤의 압도적인 수비를 앞세워 일본을 무너뜨렸다. 특히 42-25로 앞선 리바운드 우위는 승리의 포인트였다.

추일승 감독이 이끈 대한민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2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일본과의 KB국민은행 2023 남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 첫 경기에서 76-69로 승리했다. 사진(잠실 서울)=김영구 기자
추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오랜만에 열린 A-매치다. 우위를 잡을 수 있었던 핵심은 리바운드다. 그동안 일본이 보여준 경기력에 비해 그리 좋지 못해 보였다. 전력 누수가 있는데 그 여파가 있는 듯하다”며 “우리도 몸이 빨리 올라온 선수, 그렇지 못한 선수가 있어 걱정이 있었지만 그래도 승리해 기쁘다”고 이야기했다.

귀화선수 조시 호킨슨의 공백 역시 대한민국에 있어 호재였다. 그는 일본 골밑의 핵심 전력이며 공격에선 내외곽을 오갈 수 있어 최대 경계 대상이었다.

추 감독은 “사실 (조시)호킨슨에 대해 많은 수비 옵션을 가져가려고 했다. 그런데 그가 없어 비교적 수비 전술을 단순하게 가져갈 수 있었다”며 “여러 방법을 생각했는데 그 부분에서 수월했다”고 말했다.

한일전 승리라는 결과에 아쉬움이 있을 수 있을까. 다만 대한민국은 외곽 수비에 대한 문제가 존재했고 이날 역시 10개의 3점슛을 허용하고 말았다. 추 감독 부임 후 단 한 경기만 제외, 모두 두 자릿수 이상의 3점슛을 내주고 있다.

추 감독은 이에 대해 “일본은 2점, 3점 야투 시도가 동일한 수준이다. 코트를 넓게 쓰고 스트레치형 빅맨을 활용하는 등 좋은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 선수들이 A-매치에 대한 감각이 조금 떨어질 수밖에 없다 보니 초반에 3점슛을 많이 내주기는 했다. 그래도 나의 농구 철학은 결국 골밑을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3점슛을 어느 정도 허용하더라도 이 부분을 그대로 지킬 생각이다”라고 설명했다.

대한민국의 일본전 경기력은 수준급이었다. 특히 톰 호바스 일본 감독과 토가시 유키가 인정했듯 피지컬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거친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았다. 한일전이었기에 더욱 뜨겁게 불타오른 것일까. 사실 추 감독과 대한민국 선수들에게는 지난 유니버시아드 대표팀과의 평가전 패배가 쓴 약이 됐다.

추 감독은 “일본전에 앞서 유니버시아드 대표팀과 두 차례 평가전을 치렀다. 첫 경기에선 10점차 이상으로 졌고 두 번째 날에는 30점차 이상으로 승리했다. 방심한 것 같다. 그리고 약이 됐다. 경기력을 일관하게 가져가야 한다는 교훈을 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래도 이정현이 잘해서 기분은 좋더라”며 웃음을 보였다.

[잠실(서울)=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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