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형 SSG 감독, 하재훈 활약에 빙그레 "이젠 그만 다쳤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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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의 외야수 하재훈(33)은 김원형 감독에게 '아픈 손가락'이다.
그러나 김원형 감독은 하재훈을 믿고 기다렸다.
하재훈은 매 순간 온 몸을 던지는 플레이로 동료 선수들에게 귀감을 샀고, 김원형 감독은 그런 하재훈을 높게 평가했다.
김원형 감독은 22일 잠실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하재훈은 올해 다치기 전까지 본인과 맞는 타격 폼을 정립해 좋은 성적을 거뒀다"며 "이젠 그만 좀 다쳤으면 좋겠다. 건강하게, 활약을 이어갔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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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SSG 랜더스의 외야수 하재훈(33)은 김원형 감독에게 '아픈 손가락'이다.
하재훈은 2019년 SSG의 전신인 SK 와이번스에서 36세이브를 올리며 세이브왕을 차지했지만, 이후 잦은 부상으로 롱런하지 못했다.
김원형 감독이 부임한 2021시즌에도 그랬다.
하재훈은 2021시즌을 앞두고 오른쪽 어깨 근육이 찢어지는 큰 부상을 겪었다.
그는 좀처럼 회복 기미가 보이지 않자 김원형 감독을 찾아가 타자 전향을 건의하기도 했다.
당시 김 감독은 하재훈에게 "충분한 재활 시간을 줄 테니 급하게 생각하지 말라"며 다독였다.
하재훈은 투수로 더는 일어서지 못했다. 그리고 지난 시즌 외야수로 전향했다.
전향 후에도 하재훈은 두각을 보이지 못했다. 지난 시즌 6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15에 그쳤다.
적지 않은 나이에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외야수는 팀에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방출되더라도 이상할 것이 없는 성적이었다.
그러나 김원형 감독은 하재훈을 믿고 기다렸다. 하재훈은 매 순간 온 몸을 던지는 플레이로 동료 선수들에게 귀감을 샀고, 김원형 감독은 그런 하재훈을 높게 평가했다.
하재훈은 모든 것을 내려놨다. 비시즌엔 호주 프로야구 질롱 코리아에서 어린 유망주들과 함께 구슬땀을 흘리기도 했다.
자존심까지 버린 하재훈은 올 시즌 달라진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개막 후 14경기에서 타율 0.342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그러나 하재훈은 다시 부상으로 쓰러졌다. 열심히 하려는 투지가 또 발목을 잡았다.
그는 6월 11일 NC 다이노스전에서 도루하다가 왼쪽 엄지손가락이 부러져 전반기를 마쳤다.
김원형 감독은 이 모든 과정을 지켜봤다.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서도 그랬다.
하재훈은 부상 후 처음 출전한 LG전에서 3타수 2안타 1볼넷 2득점 2도루로 맹활약하면서 6-4 승리에 힘을 보탰다.
사인이 나오지 않았지만, 부상 위험이 있는 도루를 두 차례나 시도해 모두 성공했다.
김원형 감독은 22일 잠실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하재훈은 올해 다치기 전까지 본인과 맞는 타격 폼을 정립해 좋은 성적을 거뒀다"며 "이젠 그만 좀 다쳤으면 좋겠다. 건강하게, 활약을 이어갔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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