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180㎜ 집중호우…다음 주 태풍 '독수리' 변수
[앵커]
모레(24일)까지 전국 곳곳에 다시 세찬 장맛비가 쏟아집니다.
수도권은 최대 180㎜, 지난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충청과 남부지방도 최대 150㎜의 많은 비가 예상됩니다.
이미 많은 비로 지반이 크게 약해져 있어 산사태 등 추가 피해가 우려됩니다.
김재훈 기상 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슈퍼컴퓨터가 예측한 영상입니다.
발해만 부근에서 몸집을 키운 비구름이 한반도로 몰려와 장대비를 뿌립니다.
보라색으로 보이는 시간당 50㎜가 넘는 폭우도 곳곳에서 만들어집니다.
수도권에 최대 180㎜, 남부 150㎜, 충청권도 120㎜ 안팎의 많은 비가 쏟아집니다.
지난 집중호우 때는 동서 방향의 비구름이 정체했다면, 이번 장맛비는 남북으로 긴 비구름대가 특징입니다.
서쪽 저기압과 동쪽 고기압 사이에서 남쪽의 수증기가 다량으로 모여들어 장마 구름이 남북 방향으로 길게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비구름이 남하하면서 지역별로 강수 집중 시간도 다릅니다.
수도권과 충청은 일요일 오전까지, 강원과 남부지방은 일요일 낮, 남해안은 월요일 새벽 사이에 가장 많은 비가 예상됩니다.
<박정민 / 기상청 예보분석관> "수도권을 중심으로는 23일 오전까지 강한 비가 집중되겠습니다. 특히 경기북부에는 시간당 70mm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습니다."
50년 새 가장 많은 장맛비가 내려 지반이 크게 약해진 만큼, 산사태와 축대 붕괴 등의 피해가 우려됩니다.
비는 월요일 오후부터 차츰 그치겠지만 수요일쯤 정체전선이 다시 활성화하면서 중부에는 장맛비가 내리겠습니다.
통계를 보면, 남부는 7월 24일, 중부는 26일쯤 장마가 끝났습니다.
기상청은 5호 태풍 '독수리'의 북상으로 정체전선 위치가 변동될 수 있다며, 올해 장마 종료 시점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kimjh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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