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일승 감독 "항저우 최종 명단, 이름값 없이 실력으로 결정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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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의 남자 농구 한일전에서 승리한 추일승 한국 농구대표팀 감독이 소감을 전했다.
이어 "최종 엔트리 결정 마지노선은 올림픽 와일드카드 예선전까지 지켜본 뒤 결정할 것"이라며 "지금 (김)선형이나 (오)세근이, 라건아 같이 대표팀에 있지만 경기를 못뛰는 선수들이 여럿 있다. 이 선수들을 체크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고 만약 계획대로 몸이 만들어지지 않는다면 교체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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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AG 입상 목표…"명단 제출했지만 지금은 의미없어"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5년 만의 남자 농구 한일전에서 승리한 추일승 한국 농구대표팀 감독이 소감을 전했다. 더불어 오는 9월 개막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최종 엔트리 구성에 관한 구상도 드러냈다.
한국 농구대표팀은 2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23 남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 첫 경기에서 일본에 76-69로 승리했다.
일본과 평가전은 지난 2018년 이후 5년 만에 열렸다. 당시 1차전은 일본이 88-80으로 이겼고, 2차전은 한국이 99-87로 승리했다. 5년 만에 성사된 한일전에서 한국은 첫 경기를 잡고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2차전은 23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이날 한국은 일본에 3점슛 10개를 내주는 등 외곽 수비에 다소 고전했지만 제공권 싸움에서 일본을 압도하며 값진 승리를 거뒀다.
'야전사령관' 허훈이 양 팀 최다인 22점을 넣었고, 전성현도 3점슛 4개 포함 14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하윤기, 문성곤, 김종규 등은 탄탄한 피지컬을 앞세워 리바운드 싸움을 주도했다.
경기 후 추 감독은 "오랜만에 실전을 치렀는데 경기 내용에서 세밀한 전술을 제대로 보여주진 못했다"면서 그래도 오늘 한국이 일본에 내내 우위를 점한 건 리바운드 싸움에서 이겼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또 (전)성현이가 외곽에서 정교한 슛을 여러차례 넣으면서 좋은 흐름을 만들어줬다"고 총평했다.
일본의 경기력에 대해서는 "일본의 앞선 경기에서 위력적인 모습을 봤기에 준비를 많이 했는데 오늘은 주전급 선수들이 많이 빠져서 그런지 공백이 느껴졌다"고 설명했다.
일본의 최대 강점이 외곽슛임을 알고 있었음에도 이날 한국은 3점슛 10개를 헌납했다. 하지만 추 감독은 골밑 수비에서 일본을 압도한 것을 더 높게 평가했다.
그는 "일본은 오늘 2점슛과 3점슛을 동일하게 시도했다. 스페이스 활용을 잘하고 외곽슛을 도전적으로 던지는 현대 농구 흐름에 발 맞추고 있다"면서 "우리 선수들이 아무래도 국제 대회 감각이 떨어지다보니 초반에 외곽을 많이 허용했는데, 그래도 내 철학은 골밑을 지키는 거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선수들이 좋은 수비를 해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3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에 참가하지 않는 한국의 최대 목표는 9월 개막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입상이다. 개막을 두 달 밖에 남겨두지 않은 가운데 최종 엔트리 제출에 대해 알려진 것이 없었는데 추 감독이 직접 궁금증을 해결해 줬다.
추 감독은 "12인 명단을 이미 제출했다"면서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 이 명단은 의미가 없다. 앞으로 내부 경쟁을 통해 가장 컨디션이 좋은 선수들로 교체할 것이다. 이름값은 의미 없다. 얼마든지 더 좋은 기량을 뽐낸다면 그 선수들로 엔트리를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종 엔트리 결정 마지노선은 올림픽 와일드카드 예선전까지 지켜본 뒤 결정할 것"이라며 "지금 (김)선형이나 (오)세근이, 라건아 같이 대표팀에 있지만 경기를 못뛰는 선수들이 여럿 있다. 이 선수들을 체크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고 만약 계획대로 몸이 만들어지지 않는다면 교체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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