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 복구율 아직 절반 수준인데...모레까지 전국 또 큰비

김정회 2023. 7. 22.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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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이광연 앵커

■ 출연 : 함은구 한국열린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박천수 행안부 재난복구 정책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전국에 다시 장맛비가 내리기 시작한 가운데 오늘 밤부터 모레까지 전국에 또 큰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나와 있습니다. 지난주 비 피해도 아직 복구되지 않은 상태라 우려가 더 큽니다.

신경 써야 할 점들 전문가와 대담으로 이어가겠습니다. 함은구 한국열린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님과 함께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다시 장맛비가 내린다니까 걱정인데요. 본격적인 이야기에 앞서서 이 시각 피해 집계 상황을 저희가 전화로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박천수 행안부 재난복구 정책관님 연결돼 있습니다. 국장님, 나와 계시죠?

[박천수]

안녕하세요? 박천수입니다.

[앵커]

오늘 0시 현재 전국적인 피해 상황, 어느 정도 조사가 됐습니까?

[박천수]

일단 인명피해는 사망이 47명이고요. 실종이 세 분, 부상이 35명입니다. 또 시설피해는 공공시설이 1367건, 사유시설이 1283건이고요. 농작물, 농경지가 약 3만 6000헥타르가 침수됐습니다.

[앵커]

조사는 지금 20일부터 진행 중에 있는데 조사 방식도 소개해 주시고 가장 피해가 큰 지역은 어디로 집계되고 있습니까?

[박천수]

일단 조사는 재난이 종료된 후 일주일 동안 지방자치단체가 공공시설을 조사하게 돼 있고요. 사유시설의 경우는 종료 후에 열흘 동안 조사를 합니다. 그래서 공공시설의 경우는 7월 26일까지, 사유시설인 경우는 7월 29일까지 조사가 진행이 될 거고요. 말씀하신 피해가 큰 지역은 저희가 1차로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13군데를 했는데요. 일단 이 지역이 제일 큰 데고 시도로는 충남하고 경북 지역이 4개 시군이 있습니다.

[앵커]

13곳 지자체 특별재난지역 선포됐잖아요. 지금까지 어떤 지원이 이루어졌습니까?

[박천수]

일단은 특별재난지역이 선포가 돼서 제일 먼저 해야 될 게 복구 차원에서 응급복구입니다. 응급복구는 도로가 끊어지거나 제방이 무너지면 일시적으로 다시 또 방비해야 되기 때문에 또 사유시설의 경우는 잔해물도 정리를 해야 되고 청소도 해야 되고 농작물도 망가진 것들은 제거해야 되거든요. 현재까지 한 50% 정도 진행이 됐고 저희가 정부에서는 응급복구를 하라고 특별재난지역이 선포된 지역에 약 106억 정도의 특별교부세를 지원했습니다.

[앵커]

한 50% 정도 응급복구가 완료된 것이라고 설명하셨고 13개 지자체에 특별재난지역이 선포가 됐는데 이렇게 조사 전에 우선 선포하는 게 이례적이라고 들었거든요. 어떤 경우에 시행되는 겁니까?

[박천수]

특별재난지역 선포가 되는 이유가 대규모 재난이 발생될 때 진행이 되거든요. 금년도 그렇고 2020년도 그렇고 작년도 그렇고 집중호우 기간이 한 달씩 가지 않았습니까? 원래 다 끝나고 하려면 너무 피해 복구와 또 지원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대규모 재난이 발생되면 저희가 지원 기준에 따라서 선포 기준, 시군구별로 피해 규모가 적게는 65억부터 많게는 110억 이상의 피해가 발생이 되면 저희가 선포하고 지원을 합니다.

특히 우선 선포를 하는 사유는 중앙정부 차원에서 재난 극복을 위해서 충분하게 지원하겠다는 의지인 거고요. 또 전 국민적 재난 극복을 동참을 유도하기 위해서 진행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자원봉사 활동이랄지 현재까지 의연금이 150억 정도가 모였고요. 자원봉사자 어제 기준 1만 3600여 분이 봉사활동을 하고 계십니다.

과거에도 이런 우선선포 사례가 있었는데요. 예를 들면 2020년에 약 세 번 나눠서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했고 또 작년에 8월 집중호우에도 두 번에 나눠서 했고요. 또 9월달에 태풍 힌남노 왔을 때도 나눠서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한 사례가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지금 전국에 다시 장맛비가 시작이 됐고 모레까지 큰 비가 올 것이라는 예보가 나와 있는 상태인데요. 지금 응급복구는 어느 정도 됐습니까? 혹시 파악이 됐습니까?

[박천수]

모두에 말씀드린 것처럼 응급복구는 50% 정도 진행된 것으로 저희가 파악하고 있고요. 일단 오늘부터 또 집중호우가 또 올 거기 때문에 일단 대비를 하고 이 집중호우가 끝나고 나면 응급복구도 더욱더 빨리 하도록 저희가 요청하겠습니다.

[앵커]

궁금한 게 있는데 응급복구는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 겁니까?

[박천수]

응급복구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끊어진 다리를 임시로 우회로를 만든다든지 아니면 도로가 망가졌으면 도로 옆으로 또 통행로를 만든다든지 또 농작물이 망가졌으면 농작물 망가진 것들을 정리하고 그다음 준비를 한다든지 가축이 죽었으면 가축 죽은 잔해물도 처리하는 이런 등으로 진행이 됩니다.

[앵커]

국장님, 잘 들었습니다. 지금 무엇보다도 추가 인명 피해가 절대 나서는 안 될 것 같고요. 안 되어야 되고요. 그리고 산사태 우려 지역, 위험 지역, 사전 대피 철저히 해야 될 것 같습니다. 국민 여러분들도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실 것으로 믿고요. 국장님, 계속 수고해 주시고요. 잘 들었습니다.

함은구 교수님께 여쭤보겠습니다. 지금 응급복구가 50% 정도 진행이 됐다고 합니다. 응급복구가 어떻게 이루어진다, 옆에 도로도 다시 뚫고, 이런 이야기했는데 실제로 응급복구는 어떻게 진행이 되어야 하는 겁니까?

[함은구]

일단 1차적으로는 공공시설에 대한 응급복구가 먼저 선행이 되어야 되겠죠. 그래서 앞서 말씀 주신 것처럼 유실된 도로라든가 제방이라든가. 특히 제방 같은 경우에 2차적인 재해가 또 발생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제방의 보수라든가 이런 부분들은 굉장히 중요하고요.

특히 위험지역이 형성될 수 있는 이런 부분들은 적극적으로 통제하면서 응급복구가 실시가 돼야 되는데 기본적으로는 가장 중요한 것은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빨리 도로가 형성이 돼서 인력과 장비가 중장비 같은 것들이 충분히 들어갈 수 있는. 그리고 그 이후에 사후시설, 배수로 정비라든가 그리고 토사 제거, 이런 부분으로 이루어지는 순이 일반적인 상례입니다.

[앵커]

끊어진 도로나 제방 같은 기능을 일시적으로 가능하도록 하는 게 공공시설 응급복구인데 아까 보니까 61.6%, 오늘까지 완료된 것으로 잠정 파악되고 있다고 아까 국장님께 설명하셨고 지금 우리가 계속 헤드라인으로 강조하고 있는 대로 최고 180mm의 큰 비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아까 사망자 숫자, 또 인명피해 숫자를 보니까 그때 당시 사고 장면들이 안타까운 장면이 생각이 나는데 지금 이 시점에서 우려되는 부분이 있다면 어떻습니까? 이번 장마의 특징으로 미뤄볼 때.

[함은구]

이번 장마 같은 경우에 앞서 피해를 입혔던 장마 같은 경우 굉장히 긴, 좁은. 그래서 강수 집중 때가 굉장히 심한 양상을 보여줬고요. 그런데 지금 여러 가지 지금 일기예보 상황에서 보면 오늘이나 내일 같은 경우에 굉장히 광역적인. 그래서 과거에 우리가 경북 예천이라던가 아니면 충남, 충북 이렇게 어떻게 보면 좁은 강수 지역을 형성했던 것에 비해서 지금 앞으로 오늘, 내일 같은 경우에 일기예보 같은 경우 굉장히 광역적인.

그래서 우리나라의 전 국토가 장마전선 안에 포함이 됐다라고 보여지고요. 이게 굉장히 넓은 스펙트럼을 보이고 있지만 이 지형적인 여러 가지 영향에 따라서는 굉장히 강수 집중대가 높아질 확률이 높거든요. 그래서 강원도라든가 충북 지방이라든가 경북지방보다는 피해가 덜하긴 하지만 이렇게 계속해서 장맛비가 내린다라고 하면 강원도도 산악지역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산사태라든가 이런 부분들이 지금 많이 우려가 되는 실정입니다.

[앵커]

아까 집중호우 예상 시간 다시 한 번 보여주시면 오후, 밤, 내일 새벽, 내일 밤까지 지역별로 저희가 예상한 시각을 정리해 봤는데 강원도 지역은 특히 조심해야 된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함은구]

그렇습니다. 특히 지금 보시는 것처럼 내일 새벽 시간대가 되기 때문에 사실 새벽 시간대 같은 경우에 특히 산사태가 발생을 하거나 이런 징후들이 일어났을 때 선제적인 대응이 굉장히 어려워 보입니다.

[앵커]

벌써 산사태 위기경보가 심각으로 격상이 됐습니다. 산사태가 나지 않도록 대비를 해야 될 텐데 주위 분들도 미리미리 대피해야 되는 상황 아닙니까?

[함은구]

그렇습니다. 실질적으로 산사태를 대비할 수 있는 시간은 이미 지났고요. 사실 산사태를 대비하기 위한 여러 가지 것들은 굉장히 시간이 오래 걸리는. 사방댐을 둔다든가 여러 가지 파일을 박는다든가 이런 것들은 지금에서는 할 수 없는 거고요. 가장 현실적인 것은 소위 말하는 산사태 우려 지역에 계신 분들이 선제적으로 빨리 안전한 곳으로 대피를 하시는 것이 그나마 지금 상황에서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말씀드릴 수가 있겠고요.

[앵커]

그런데 산사태 우려 지역뿐만 아니라 그동안은 산사태 우려지역이 아니었는데 옆동네에 산사태가 나는 경우도 많더라고요.

[함은구]

그렇습니다. 지금 여러 가지 우려가 깊은 상황들은 여러 가지 개발 행위들. 대표적으로 태양광도 있을 수가 있고요. 아니면 여러 가지 시설을 설치하는 이런 과정에서 대규모 벌목이 있을 수도 있고요. 그리고 또 보통 전원주택이라는 주택이 들어가게 되면 결국 거기에 도로를 낼 수밖에 없거든요.

이게 크고 작은 이런 도로를 내면서 절개지가 생기고 이런 부분에서 지금 새롭게, 어떻게 보면 민가 가까이에 이렇게 대규모 산사태는 아니지만 토석류라든가 실질적으로 무너지는 이런 형태의 크고 작은 산사태가 많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가 되고 있습니다.

[앵커]

산사태 지역 거주자들 대부분이 노령층이고 이를테면 재난 취약계층이 많기 때문에 특히 이분들이 집을 떠나는 것에 굉장히 부담스러워하지 않습니까? 서로 가족이나 지인들끼리 서로 안부를 묻는 과정도 필요해 보이는데 행정적인 조치가 어렵다고는 합니다마는 당국에서 그래도 해야 된다는 어떤 걸 챙겨야 될까요?

[함은구]

저는 개인적으로는 재난 문자에 대한 신뢰도. 그리고 실제로 말씀하신 것처럼 대부분의 산사태라든가 위험지역에, 산지 쪽에 계신 분들이 고령층이시기 때문에 이렇게 재난문자를 가지고 대피하거나 이런 것들은 굉장히 어려운 현실이고요. 따라서 실질적인 대피라든가 이런 것들을 할 수 있는 것들이 지역에 계신 이장이라든가 자율방재단이라고 있습니다.

지역마다 조직이 돼서 자율방재단이 운영되고 있는데요. 적어도 도시와 다르게 이런 시골이라든가 지방 같은 경우에 어떤 네트워크라든가, 인적인 부분의 교류들이 굉장히 크기 때문에 어디에 어떤 어르신이 어떤 위험이 있다라는 부분은 예측 가능하거든요. 도시보다는. 그래서 그렇게 지역에 계신 젊은, 아니면 청장년층이나 이런 분들이 지역에 계신 노령층이라든가 좀 외진 곳의 이런 분들한테 직접 조력을 주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백 번 문자 날려봐야 사실은 별 효용이 없다라고 보여지거든요.

[앵커]

설득 과정이나 이런 도움이 필요하다. 적극적으로 직접 공무원들이 방문도 하고요. 설득도 하고 해서 미리미리 대피해 달라고 당부도 하고 부탁도 하고 이러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말씀이세요.

[함은구]

그렇습니다.

[앵커]

또 한 가지, 아까 지하차도 이야기도 나오고 하는데 이렇게 취약한 지역을 지금이라도 어디를 둘러봐야 되겠습니까?

[함은구]

지금 굉장히 강수량이 많은 지역도 있고요. 보통 산지 같은 경우에도 보통 2주 정도가 지나야지 실제로 함수율이 낮아지거든요. 지금 그런 상황에서는 경우에 따라서는 불과 2~3일밖에 안 된 지역들도 있고요. 따라서 소위 말하는 경사가 한 30도 정도가 되는 이런 정도의 지형이 주거지역이라든가 아니면 본인 가까이 있다라고 하면 적극적으로 대피를 해 주시는 것도 중요하겠고요.

아울러서 지금 계속해서 비가 내리게 되면 여러 가지 크고 작은 제방 붕괴가 이루어질 거라고 보여집니다. 그리고 지금 언론에 나오지 않았지만 지역마다 유실된 제방이라든가 침수된 지역들이 굉장히 많거든요. 그래서 이런 부분들에서 앞으로 더 많은 비가 내리게 된다라고 하면 다소 여러 가지 상황처럼 극단적인, 그러니까 사망에 이르는 이런 조건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지역에 알고 계신 것처럼 이런 저지대라든가 지하차도라든가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지역에 계신 행정력들이 동원돼서 적극적인 통제가 이루어질 필요성이 있겠습니다.

[앵커]

화면에 나오는 이 사고, 재난 사고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정비가 되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이번에 매뉴얼이라든지 안전장치 부재에 대한 여러 가지 확인을 했거든요. 며칠밖에 되지 않았습니다마는 지금이라도 행정 당국에서 면밀하게 들여다봐야 된다면 어떤 것들을 들여다봐야 될까요? 교통 통제도 있을 것 같고요.

[함은구]

그렇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부분들이 소위 말하는 위험 우려 지역이라고 하는 부분들, 그래서 이런 것들이 사실 지역의 행정부서에서 기본적으로 파악이 되어 있습니다. 사실 이런 부분들이 여태까지 전혀 안 됐던 건 아니고요.

어떤 파악된 지역들이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적극적인 행정 지침이 내려가고 인원을 투입을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 있고요. 또 한 가지는 말로만 심각 상황에서의 조직 동원이 아니라 실질적인 조직 동원이 이루어져야 되거든요. 그래서 조금 다른 얘기가 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지사가 어디 가면 거기 굉장히 많은 수행원이 붙지 않습니까? 그러면서 거꾸로 그 부분에서의 또 공백이 생기고.

시장이 어딜 간다. 그러면 줄줄이 따라가는 상황들이 생기기 때문에 그러니까 이런 부분들에서 좀 죄송스러운 말씀이지만 현장의 공무원들이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오히려 중앙에서 통제하시고.

[앵커]

우선순위에 대한 판단이 필요하다, 이렇게 이해를 하겠습니다. 앞서 오송지하차도 참사가 일어나서 참 안타까웠는데 그 화면을 지금 보면 그 사고를 돌아보면 홍수통제소에서 홍수경보를 계속 발령을 했고 각종 행정기관에 통보를 했잖아요. 교통통제도 부탁을 했고 대피도 지시를 하고 있는데 실제로 지역, 지자체가 움직이지 않으면 피해를 줄일 수 없는 것 아닙니까.

[함은구]

그렇습니다. 실제로 행정안전부가 재난관리의 중심기관이긴 하지만 결국은 지역에 계신 로컬에 있는 행정기관한테 다 전달이 되는 식이거든요. 결국은 현장에 있는 행정조직들이 움직여줘야 되는데 이런 것들이 지금까지 사실 여러 가지 조직의 인원수라든가 이런 것들도 미비한 것들도 사실이고요.

현장에서 모든 것을 다 커버할 수 없을 정도의 조직 형태가 지금 많이 이루어져 보이고요. 말씀 주신 것처럼 이런 것들이 실제 네트워크로 딱 짜임새 있게 운영되는 이런 교육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지금 부지한 상황인 거죠. 그러니까 발령받고 6개월밖에 안 돼서 파악도 안 되는 상황. 그러니까 오히려 현장을 모르게 되는 이런 것들도 문제를 야기하는 요인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번 장마에서 우리가 극한 호우라는 개념이 등장을 했고 그래서 저희도 폭우 관련해서 재난 보도를 하고 있고 또 교수님도 여러 번 YTN 특보를 통해서 조언해 주고 계시는데 기후위기가 일상화되어 가고 있다, 이 정도는 다 알게 됐거든요.

거기에 맞는 행정대응은 어떻게 따라가고 있습니까? 아직도 부족한 게 현실입니까?

[함은구]

지금 제가 개인적으로 생각하기로는 극한이라고 걸맞게 붙일 수도 있지만 사실 과거에도, 작년에도 그렇고 해마다 일어나고 있거든요. 그렇다라고 본다면 사실은 재난관리에 대한 조직, 특히 현장에서 밀접하게 움직일 수 있는 이런 것들은 오히려 지방자치가 되면 될수록 예산 삭감이라든가 인력 축소라든가 그리고 어떻게 보면 책임만 따르고 여러 가지 한직에 대한 분위기. 그러니까 결국 여러 가지 사회적인 모든 분위기가 다 투영이 돼서 지금 같은 상황에서 행정 조직의 조직력이 전혀 발휘가 안 되는 이런 것이 가장 문제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여러 가지 제도 개선을 해야 되는 부분이 많은데 강력한 대피명령제를 도입해야 된다라는 지적이 있어요. 특히 산림청이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 부분 아니겠습니까?

[함은구]

저는 강력한 대피명령제라는 게 실제로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사실 퀘스천이고요. 사실 산림청에서 관리하고 있는 이런 지형 같은 경우에 지금 산사태 유형으로 많이 나타나는 인근 민가라든가 산 중턱 이하에서 지금 많이 일어나는데요. 산림청 같은 경우에는 거의 중턱 이상의 것들을 행정상 관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산림청에서 얘기하는 긴급대피제라든가 이런 것들이 실질적으로 민가라든가. 결국은 사람이 있어야지 어떤 피해가 일어나는 거거든요. 거기에 얼마만큼 효과를 발휘할지. 그리고 그렇게 원인을 줬을 때 얼마큼 국민들이 그걸 따를지에 대한 부분들은 사실 좀 의문이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예보하고 있는 대로 내일 오전까지 수도권, 또 강원 지역에 비를 뿌린 뒤에 다시 장마전선이 남쪽으로 내려갈 전망입니다. 남부지방, 이미 비 피해로 여러 곳이 지금 초토화되고 침수피해가 나 있는 상황인데 이 지역 주민들 걱정이 많으실 것 같아요. 한말씀 해 주신다면 어떤 점을 대비해야 될까요?

[함은구]

우선 여러 가지 경황이 없는 상황이지만 사실 여러 가지 것들을 막 챙기시고 있는 상황에서 또 호우 예보가 있기 때문에. 그렇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은 생명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조금 불편하시더라도 피해 지역에 계신 분들은 선제적으로 안전한 곳으로 대피를 해 주시는 것이 가장 좋다라고 생각을 하고요.

그리고 행정 당국에서는 지금 가까스로 버티거나 유실까지는 안 됐지만 이런 어떤 위험 지역들이 상존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적어도 충분한 예보가 나와 있기 때문에 어떤 행정력이라든가 여러 가지 비용을 총동원해서라도 여러 가지 응급상황이라든가 위험지역을 보강하는 이런 것들이 선제적으로 이루어져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금 비가 잠시 소강상태를 보였고 응급복구를 하기는 했다고 합니다마는 말 그대로 응급복구 수준이고요. 응급복구 손도 못 댄 곳도 많잖아요. 그러면 어떻게 움직여야 됩니까, 지금 상황에서는?

[함은구]

결국은 죄송스러운 말씀이지만 어떤 지역 같은 경우에는 광역적으로 대피가 이루어져야 되고요. 뾰족한 대책이 없는 것이 사실 지금의 현상으로 보여집니다. 그래서 그런 것들을 어떻게 보면 앞서 말씀드린 대로 촘촘하게, 소외되거나 빠지신 분들 없이. 특히 그리고 저희가 생각하는 재난 약자들이 있거든요. 장애인분들이라든가 아니면 고령층이라든가 홀로 계신 독거노인분들 이런 분들한테는 사회복지서비스에 있는 네트워크를 활용해서라도 적극적인 행정이 이루어져야 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재난 약자에 대한 당부 말씀. 재난문자 얘기를 한 가지 더 해보면 사실상 생명의 안전 문자인 셈인데 제대로 작동이 안 된 점도 확인이 됐거든요.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어떤 제언을 하신다면 아이디어가 있으실까요?

[함은구]

지금 어떻게 보면 천편일률적인 내용이 가거든요. 그래서 사실 이걸 받고 대피라든가 아니면 상황에 대한 의사결정을 하기에는 굉장히 제한적입니다. 따라서 재난문자 같은 경우에도 굉장히 위험지역에 있는 분들에 대해서는 좀 더 구체적인 맥락을 가지고 예컨대 어떤 대피소로 가라든가.

[앵커]

방향이랄지.

[함은구]

그래서 이런 걸 받아들이는 사람 입장에서 대피하십시오 하는 거랑 XX 대피소로 직접적인 지시로 가는 거랑은 받아들이는 게 다르거든요. 그래서 그런 좀 구체성에 대한 부분에 디테일을 살릴 필요성이 있다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지자체마다 컨트롤타워가 있고 또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곳과 움직이지 않은 곳에 큰 차이가 있더라고요.

[함은구]

그렇습니다. 결국은 지자체장이라든가 어떤 행정기관 장들이 얼마큼 의지를 갖느냐에 대한 문제라고 보여집니다. 그래서 그런 것들이 지자체장도 사실은 교육을 받아야 된다라고 생각을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본인들이 적어도 지방자치 시대에 시민의 재난 안전을 책임을 진다라고 한다면 차제에 여러 가지 것들에 대한 기본적인 교육을 받고 거기에 걸맞는 의사결정과 조직 운영이 필요하다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지금 다시 장맛비가 시작됐고요.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철처한 대비가 필요하고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함은구 한국열린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YTN 김정회 (jungh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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