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 연패' 위기의 키움…'뉴페이스' 도슨, 4번+LF 출격 "타격보다 수비 자신" [MD부산]
[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키움 히어로즈 새 외국인 타자 로니 도슨이 데뷔 첫 경기부터 4번의 중책을 맡는다.
키움은 지난 13일 에디슨 러셀과 동행에 마침표를 찍고, 새 외국인 타자로 로니 도슨을 영입했다. 총액 8만 5000달러(약 1억 1000만원).
도슨은 지난 2016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61순위로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그리고 2022년 신시내티 레즈에 잠시 몸담았고, 올해는 미국 독립리그에서 뛰었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2시즌 동안 4경기에서 타율 0.125, 마이너리그에서는 6시즌 581안타 72홈런 타율 0.247을 마크했고, 올해 독립리그에서는 70안타 13홈런 타율 0.282의 성적을 남겼다.
키움은 올스타 브레이크에 앞서 외국인 타자 교체 소식을 알렸지만, 도슨이 팀에 합류한 것은 22일이었다. 비자 발급이 늦어졌던 탓. 도슨은 전날(21일)까지 일본에 머무르며 비자 발급을 기다려왔고, 오후 늦은 시간에 부산으로 입국했다. 그리고 22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 앞서 1군에 등록, 선발 라인업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날 키움은 김준완(지명타자)-김혜성(2루수)-이정후(중견수)-로니 도슨(좌익수)-이원석(1루수)-송성문(3루수)-주성원(우익수)-이지영(포수)-김주형(유격수)로 이어지는 라입을 구성했다. 전반기를 7연패로 마쳤던 키움은 전날(21일) 패배로 8연패의 늪에 빠지게 됐고, 이날도 경기를 내주게 된다면 구단 최다 연패 '타이' 불명예 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도슨의 역할이 중요한 상황.
홍원기 감독은 22일 경기에 앞서 "어제(21일) 도슨의 타순에 대해 고민을 하겠다고 했는데, 최근 두 경기 점수를 뽑아내지 못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떠한 방법으로도 점수를 내야 할 것 같다"며 "중심 타선에서 득점과 타점을 올리는 쪽으로 생각을 하다 보니 4번에 배치를 하게 됐다"고 도슨을 4번 타자로 내세운 배경을 밝혔다.
도슨에게는 어떠한 이야기를 해줬을까. 사령탑은 "아침에 잠깐 면담을 했는데, 굉장히 성실하고 에너지가 많은 선수다. 그리고 선수들과 대화를 하는 모습을 보니 적응은 굉장히 빠를 것 같다. 몇 개 치는 것을 보고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자체적으로 훈련을 하는 모습과 과정은 순조로웠다"며 "공격력에 많은 힘이 됐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본인도 간절하고, 목표하는 바가 분명하다. 옆에서 많이 도와주겠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시차에 대한 적응도 필요하고, 전날(21일) 일본에서 넘어온 만큼 피로도가 쌓여 있지는 않을까.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도슨은 "지금은 너무 흥분한 상태라서 피곤함은 잘 모르겠다. 하지만 월요일이 되면 조금 피곤할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며 "가장 중요한 것은 이기는 것이다. 감독님과는 '너무 나서서 하려고 하지 말고, 팀을 도울 수 있는 것을 찾아서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에서 뛴 경험이 많지 않고, 최근까지는 독립리그에 머물렀던 도슨. 그는 "타격을 놓고 본다면, 좌-우중간을 가를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타격보다 자신이 있는 것은 수비다. 지금까지 수비에 가장 많은 훈련 시간을 투자했다. 내 뒤로 공이 빠지지 않게 하는 것이 가장 좋아하는 일이다. 수비가 가장 자신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도슨은 "기본적인 목표는 팀을 돕는 것이다. 내 목표를 수치로 말을 하고 싶지는 않다"며 "내가 잘해야 팀을 도울 수 있지만, 그것을 수치로 정해놓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멘탈적으로 조금 더 건강하고 강한 사람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키움 히어로즈 로니 도슨. 사진 = 부산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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