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부총리 “수상한 소포, 중국 선전발… 끝까지 추적할 것”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독극물 테러 의심을 자극해 최근 이틀 한국 사회를 들쑤신 대만발 '수상한 소포'의 최초 발송지가 중국 선전이라고 부총리급 대만 고위 당국자가 22일 확인했다.
대만중스신문망에 따르면, 대만 부총리 격인 정원찬 행정원 부원장은 이날 "형사국의 1차 조사 결과 해당 소포가 중국 선전에서 대만으로 화물 우편으로 발송됐고 대만 우체국(중화우정)을 거쳐 다시 한국으로 보내진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독극물 테러 의심을 자극해 최근 이틀 한국 사회를 들쑤신 대만발 ‘수상한 소포’의 최초 발송지가 중국 선전이라고 부총리급 대만 고위 당국자가 22일 확인했다.
대만중스신문망에 따르면, 대만 부총리 격인 정원찬 행정원 부원장은 이날 “형사국의 1차 조사 결과 해당 소포가 중국 선전에서 대만으로 화물 우편으로 발송됐고 대만 우체국(중화우정)을 거쳐 다시 한국으로 보내진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그는 “전담팀을 조직한 만큼 끝까지 추적할 것”이라며 “고도의 경각심을 갖고 처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주한대만대표부는 전날 홈페이지 공지와 이날 입장문을 통해 해당 소포가 중국발이라는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일단 이날까지 상황을 보면 테러 가능성은 상당히 줄었다. 20일 울산의 한 장애인복지시설에 근무하는 원장과 직원 등 3명이 노란색 비닐봉지로 포장된 대만발 국제우편물을 열어 본 뒤 어지럼증 등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지며 불거진 소동 여파는 이후 급속히 전국으로 퍼졌다. 경찰에 따르면 수상한 소포에 대한 112 신고가 전날 하루에만 1,000건 가까이 접수됐다. 그러나 아직 국방과학연구소 검사 결과 특이 사례는 발견되지 않은 상태다.
이에 이번 사건이 중국 내 온라인 쇼핑몰과 관련한 ‘브러싱 스캠’일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브러싱 스캠은 온라인 쇼핑몰 판매 실적과 평점을 조작하기 위해 주문하지 않은 물건을 아무에게나 발송하는 행위를 가리킨다.
중국이 2019년 이 행위를 불법으로 규정했지만, 2020년 미국과 캐나다 등에서 중국 쑤저우에서 발송된 다수의 정체불명 소포가 중국발 ‘생화학 테러’ 공포를 자극한 적이 있다. 결과적으로 브러싱 스캠 외 다른 행위로 보게 할 증거가 없어 해프닝으로 끝났다.
권경성 기자 ficciones@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콩나물 교실 속 무한민원에 '금쪽이' 무대책…흔들리는 교권
- 대만대표부 "독극물 소포, 중국발로 당국 확인…대만은 경유만"
- 신림역 흉기난동 피의자 "남들도 불행하게 만들고 싶었다"
- 살인 누명 쓰고 홀로 버틴 23일... "그래도 고마운 한국인들 있어요"
- 남태현, 공감 잃은 생활고 호소에 쌓이는 피로감
- "조심해라"...13기 현숙, 9기 영식에 폭풍 플러팅 ('나솔사계')
- 전세금 준다며 집주인 전출신고 요구? "단호히 NO 하세요"
- '담임교사 폭행' 초등 6학년생 전학 결정... 최고 수위
- ‘잔고 증명서 위조’ 윤 대통령 장모 항소심서 실형… 법정구속
- 이경애 "父 폭력·도박→母 극단적 시도 목격"...과거사 고백 ('금쪽상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