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전…" 美日 195승 다나카 놀라게 한 '165km' 사사키의 한 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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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바롯데 마린스 파이어볼러 투수 사사키 로키(22)가 동경하던 대상과 인연을 고백했다.
사사키는 19~20일 열린 일본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라쿠텐 골든이글스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35)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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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지바롯데 마린스 파이어볼러 투수 사사키 로키(22)가 동경하던 대상과 인연을 고백했다.
사사키는 19~20일 열린 일본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라쿠텐 골든이글스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35)를 만났다. 'TV 아사히'가 주최한 합동 인터뷰에 나선 13살 차 두 선수는 같은 퍼시픽리그 올스타 유니폼을 입고 서로를 높이 치켜세웠다.
2007년 라쿠텐에서 뛰기 시작해 2014~2020년 뉴욕 양키스에서 78승을 거두고 2021년 다시 라쿠텐에 돌아온 미일 통산 195승 투수 다나카는 일본 프로야구 최고구속(시속 165km) 기록 보유자인 사사키에 대해 "정말 무섭다. 아직 나이도 어리고 이제 시작인 것 같아 매우 기대된다"고 말했다.
사사키는 "다나카 선배는 어렸을 때, 야구를 보기 시작할 때부터 동경하는 선수였다. 집에 아직도 다나카 선배의 등번호 18번이 새겨진 라쿠텐 유니폼을 걸어두고 있다"고 팬심을 드러냈다. 다나카는 깜짝 놀라며 "정말인가. 고맙다"고 답했다.
사사키는 이어 2012년 7월 23일 일본 이와테현에서 열렸던 일본 프로야구 올스타전 3차전 이야기를 꺼냈다. 이와테 출신 사사키는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때 아버지를 잃은 아픈 기억이 있다. 당시 지진 피해를 입은 아이들 2400여 명이 올스타전에 초대됐는데 사사키도 그 중 한 명이었다. 그리고 이날 퍼시픽리그 선발투수가 다나카였던 것.
사사키는 "외야 스탠드에서 보고 있었는데 던지는 모습이나 피칭도 대단하고 투지 넘치는 느낌이 정말 멋있었다. 2013년 1월 센다이시에서 열린 재해지 야구교실 이벤트에도 참가했다"고 밝혔다. 당시 야구교실에는 다나카를 필두로 사카모토 하야토(요미우리 자이언츠), 마에다 겐타(미네소타 트윈스) 등 일본 스타 선수들이 참여했다.
다나카는 "지금 처음 알았다"며 정말 깜짝 놀랐다. 사사키가 "지바롯데 입단 때도 롤모델로 다나카 선배의 이름을 말했다. 2013년 라쿠텐 우승을 이끈 다나카 선배의 24연승을 보고 프로야구 선수를 꿈꾸기도 했다"고 말하자 다나카는 "사실 그때 일본시리즈에서는 한 번 졌다. 미안하다(웃음)"며 연거푸 고마워했다.
다나카는 사사키가 "아직 규정이닝을 채워본 적이 없다. 어떻게 하면 오래 던질 수 있는지 비결을 듣고 싶다"고 말하자, "계속 던지면서 스스로 여러 가지를 느끼며 성장해 나가면 된다. 요즘 보면 구속 편차도 줄어들고 안정감이 생긴 느낌이다. 계속 레벨업을 해나가고 있어 대단하다"고 사사키를 독려했다.
두 선수는 마지막으로 서로 건강한 시즌 완주를 응원하며 악수로 인터뷰를 마쳤다. 일본 프로야구 대표 투수로 거듭나고 있는 신구 에이스들의 인연은 생각보다 오래 전부터 시작됐고 앞으로도 오래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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