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람, 제주와 비슷하네요” QT→대기자→QT→시드유지 실패 반복하던 ‘오뚝이’ 임예택 데뷔 6년 만 우승 눈앞

장강훈 2023. 7. 22.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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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예택(25)이 데뷔 6년 만의 첫 승에 성큼 다가섰다.

1점 차 단독선두여서 우승을 낙관할 수 없지만 '제주 사나이' 답게 변화무쌍한 날씨에 적응한다면 불가능한 도전도 아니다.

그는 "긴장하겠지만 잘 해보겠다. 각오를 새롭게 새우기 보다는 최종라운드 1번홀 티샷을 어떻게 할지만 생각하겠다"는 말로 생애 첫 우승 기회를 마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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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예택(오른쪽)이 22일 솔라고CC에서 열린 아너스K·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 3라운드에서 신중한 표정으로 그린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 | KPGA


[스포츠서울 | 태안(충남)=장강훈기자] 임예택(25)이 데뷔 6년 만의 첫 승에 성큼 다가섰다. 1점 차 단독선두여서 우승을 낙관할 수 없지만 ‘제주 사나이’ 답게 변화무쌍한 날씨에 적응한다면 불가능한 도전도 아니다.

임예택은 22일 충남 태안에 있는 솔라고 컨트리클럽(파72·7264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아너스K·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총상금 5억원)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바꿔 9점을 벌었다. 중간합계 34득점으로 박성국, 이정환 등 2위 그룹에 1점 앞선 단독 선두로 나섰다.

허인회를 포함한 공동 4위그룹과 3점 차, 9위 이준석과 4점 차에 불과해 우승 경쟁이 불꽃을 뿜을 것으로 보인다. 태안은 이날 정오께부터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시간당 5㎜가량 비가 내려 마음껏 ‘닥공’하기 어려운 조건이 됐다. 많게는 하루 18득점씩 하던 선수들도 수세적인 경기 운영으로 전환하는 등 날씨에 대비하는 모습이 엿보였다.

임예택이 22일 솔라고CC에서 열린 아너스K·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 3라운드 1번홀에서 티샷하고 있다. 사진 | KPGA


임예택은 “대회 기간 내내 샷이 좋지 않다. 티샷이 불안하다. 오늘도 페어웨이에 안착한 것은 한두 번밖에 안된 것 같다”며 자세를 낮췄다. 그는 “짧은 거리의 웨지샷, 퍼트 등 쇼트게임이 잘 되고 있어 이 정도의 스코어를 낸 것 같다. 롱게임이 원하는 대로 되지 않으니까 마음 편하게 경기했더니 좋은 효과를 봤다. 내려놓고 플레이했다. 복잡하게 여러가지를 고민하기 보다는 ‘티샷을 어떻게 할지’ ‘퍼트는 어떻게 해야할지’만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단독 선두라는 사실을 모른채 3라운드를 마친 임예택은 “긴장을 많이 하는 성격이라 차라리 몰랐던 것이 다행인 것 같다. 1라운드부터 긴장하지 않으려고 단 한 번도 리더보드를 보지 않았다”며 웃었다.

임예택이 22일 솔라고CC에서 열린 아너스K·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 3라운드에서 아이언샷 하고 있다. 사진 | KPGA


2017년 KPGA 정회원이 된 임예택은 2018년 코리안투어 퀄리파잉테스트 공동 46위를 차지했다. 대기자 신분으로 여섯 차례 코리안투어 대회에 출전했지만 모두 컷탈락해 스릭슨투어로 내려갔다. 2020년 스릭슨투어 포인트 상위자 자격으로 2021년 코리안투어에 복귀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매년 시드전을 치르는 강행군 속에서도 골프에 대한 열정을 잃지 않고 버텨냈다.

그는 “그동안 아버지께 골프를 배웠다. 올해부터 최현 코치에게 원포인트 식으로 레슨을 받기 시작했다”며 “코리안투어에서 챔피언조로 최종라운드를 나선 것은 처음이다. 압박감을 이겨내야 한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그는 “긴장하겠지만 잘 해보겠다. 각오를 새롭게 새우기 보다는 최종라운드 1번홀 티샷을 어떻게 할지만 생각하겠다”는 말로 생애 첫 우승 기회를 마주했다.

골프시작 후 제주도로 이사한 임예택은 “비바람이 강한 날씨에서 라운드를 많이 했다. 제주출신이어서 다른 선수보다 유리하다고 생각한다”며 “솔라고CC 코스가 제주도에 있는 여러 골프장과 비슷하다”는 말로 자신감을 드러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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