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비 못챙긴 여성에 "그냥 타시라"…이틀 뒤 버스회사에 생긴 놀라운 일

김송이 기자 2023. 7. 22.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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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출근길 여분의 카드를 챙기지 못해 버스비를 내지 못한 여성에게 "그냥 타라"고 온정을 베푼 기사가 회사로 음료수 10박스를 배달받았다는 사연이 전해져 훈훈함을 자아냈다.

한참을 찾아도 다른 카드를 찾지 못해 당황해하고 있던 그때 버스기사는 "괜찮으니까 일단 타시라"는 말을 건넸다.

당시 4212번 버스를 운행하던 송재일 기사는 상황을 떠올리며 "아가씨가 카드가 없다고 고 하더라. 출근하는데 기분 나쁘면 서로 안 좋잖냐. 그냥 타시라고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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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갈무리)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바쁜 출근길 여분의 카드를 챙기지 못해 버스비를 내지 못한 여성에게 "그냥 타라"고 온정을 베푼 기사가 회사로 음료수 10박스를 배달받았다는 사연이 전해져 훈훈함을 자아냈다.

22일 MBC 등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17일 월요일 아침 출근길, 서울 광진구와 서초구를 오가는 4212번 시내버스에 하얀색 재킷을 입은 여성이 올랐다.

여성은 요금 결제기에 카드를 갖다 댔지만 결제가 되지 않았고, 연신 주머니를 뒤지며 다른 카드를 찾아헤맸다. 한참을 찾아도 다른 카드를 찾지 못해 당황해하고 있던 그때 버스기사는 "괜찮으니까 일단 타시라"는 말을 건넸다.

당시 4212번 버스를 운행하던 송재일 기사는 상황을 떠올리며 "아가씨가 카드가 없다고 고 하더라. 출근하는데 기분 나쁘면 서로 안 좋잖냐. 그냥 타시라고 했다"고 말했다.

(MBC 갈무리)

그렇게 송씨의 배려에 "감사하다"는 인사와 함께 버스를 탄 여성은 내리면서도 감사하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송 기사는 "또 보자"며 웃으며 손님을 보냈다.

그런데 이틀 뒤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버스회사로 익명의 택배가 도착했는데 송씨 앞으로 "배려에 감사드린다"는 메시지와 함께 음료수 10박스가 온 것이었다.

송씨는 "그 선물을 익명으로 보냈더라. 자기 번호도 안 남기고 내 이름하고 회사로 해서 왔더라. 10박스면 음료수가 300개다. 우리 전 조합원이 다 먹을 수 있는 건데"라며 너무 놀랐다고 했다.

송씨는 자신의 작은 행동에 비해 너무 큰 선물을 받은 것 같아 오히려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또 버스업체인 우신운수도 "선물까지 준 승객에게 저희가 더 감사하다"고 밝혔다.

누리꾼들은 "이런 미담이 사람 사는 재미가 아닐까. 인품 좋은 기사님과 통 큰 여성에게 박수를 보낸다", "맨날 험한 뉴스 보다가 이 기사 읽으니까 뭉클하다" 등의 반응을 남겼다.

syk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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