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 흉기난동 피의자 “남들도 불행하게 만들고 싶었다”

장혜진 2023. 7. 22. 16: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무차별 흉기 난동'으로 행인 1명을 살해하고 3명에게 부상을 입힌 조모(33)씨가 범행 동기에 대해 '남들도 불행하게 만들고 싶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22일 관악경찰서 따르면 조씨는 경찰 조사에서 '나는 불행하게 사는데 남들도 불행하게 만들고 싶었고 분노에 가득 차 범행을 한 것'이란 취지로 이 같이 진술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무차별 흉기 난동’으로 행인 1명을 살해하고 3명에게 부상을 입힌 조모(33)씨가 범행 동기에 대해 ‘남들도 불행하게 만들고 싶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22일 관악경찰서 따르면 조씨는 경찰 조사에서 ‘나는 불행하게 사는데 남들도 불행하게 만들고 싶었고 분노에 가득 차 범행을 한 것’이란 취지로 이 같이 진술했다.

지난 21일 흉기난동 사건이 발생한 서울 관악구 신림역 4번 출구 인근에 폴리스라인이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인천이 주거지인 조씨가 범행 장소로 신림역을 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이전에 친구들과 술을 마시러 몇번 방문한 적이 있어 사람이 많은 곳이라는 것을 알기에 정했다’는 식으로 진술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조씨는 전날 오후 2시7분쯤 서울 관악구 신림동 지하철 신림역 인근 상가 골목 초입에서 20대 남성을 흉기로 수 차례 찌른 뒤 골목 안쪽으로 이동해 30대 남성 3명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는다.

20대 남성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다친 30대 남성 3명 중 1명은 치료를 받고 퇴원했고 나머지 2명은 치료 중이다. 당초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던 부상자 1명도 회복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자 4명은 모두 조씨와 일면식도 없는 사이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조씨에 대해 살인·살인미수 등 혐의를 적용해 이날 중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한국 국적인 조씨는 과거 폭행 등 범죄 전력 3회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 외 소년부로 송치된 수사경력자료는 14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하철 2호선 신림역 인근 상가 골목에는 숨진 20대 남성을 추모하는 시민의 발걸음이 이른 아침부터 줄을 잇고 있다. 벽면에는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 ‘심란한 마음에 찾아왔다. 안타깝고 어이없고 허망하다’ 등의 문구가 적힌 포스트잇 100여개가 빼곡히 붙었다. 

장혜진 기자 janghj@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