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그라운드에 쏟은 눈물, "도건아, 너 때문에 진 것이 아니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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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때문에 졌습니다. 죄송합니다."
22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청룡기 고교야구 선수권 8강 첫 경기는 경기상고의 4-3 대역전극으로 끝났다.
패배의 아픔에 눈물 흘리는 아들의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힘들지만, 더 나은 내일이 있음을 가르쳐주는 것 또한 부모의 일이다.
이 아픔을 발판 삼아 더 나은 내일을 약속할 수 있는 것도 고교생들의 특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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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목동, 김현희 기자) "저 때문에 졌습니다. 죄송합니다."
22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청룡기 고교야구 선수권 8강 첫 경기는 경기상고의 4-3 대역전극으로 끝났다. 전국 메인무대에서 준결승까지 올라 사기가 올라 있는 경기상고 선수단과 달리, 대역전패를 당한 대구상원고 선수단은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 그 중 3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한 박도건(3학년)은 한동안 경기장을 떠날 줄 몰랐다. 본인 때문에 졌다며 한창 눈물을 흘리고 있었고, 황석호 코치가 옆에서 계속 그를 달랬다.
"아니다. 네 잘못 아니다. 진정하고, 우리 또 힘내자!"
황 코치가 어떻게든 박도건을 진정시키는 사이에 김승관 감독 역시 선수단을 불러 모았다. 깔끔하게 패배를 인정하고 다음을 기약하자는 약속과 함께였다. 그러면서도 본지에 "다음 주 대통령배에서 만나자."라며 대구로 가는 차에 몸을 담았다.
학생야구의 공간은 상당히 역동적이면서도 감성이 있는 곳이다. 패배에 속쓰려 하면서도 승리에 환호하고, 그 안에서 웃음과 울음이 동시에 존재한다. 선수들에게는 야구장이 곧 교실이기 때문이다. 공부하는 이들의 노력이 시험 성적에 따라서 달리 나타나는 것과 같은 이치다.
그리고 이러한 아들들을 향하여 아낌 없는 박수를 보내는 학부모들의 존재도 있다. 패배의 아픔에 눈물 흘리는 아들의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힘들지만, 더 나은 내일이 있음을 가르쳐주는 것 또한 부모의 일이다. 그래서 말없이 응원을 보내는 것이다.
눈물 흘려도 좋다. 청춘은 좌절할 수 있는 권리도 있다. 이 아픔을 발판 삼아 더 나은 내일을 약속할 수 있는 것도 고교생들의 특권이다. 아직 20살도 안 된 어린 선수들이 이러한 패배의 기운을 약으로 삼아 더 성정할 수 있기를 바란다.
본 고(稿)를 청룡기 선수권에서 탈락하여 다음 대회를 준비하는 청춘들에게 바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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