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이병 월북사태, 미군 보안·병사관리에 허점 드러내" -W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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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주한미군 병사 트래비스 킹 이등병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견학 도중 월북한 사건과 관련해 미군의 보안 조치와 출국 관리에 허점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21일자 기사에서 킹이 인천공항에서 보안검색대를 통과한 후 항공사 직원에게 여권을 찾을 수 없다고 말한 뒤 공항을 벗어날 기회를 잡은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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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A 견학 허가한 유엔 군사령부가 킹 소재파악 못한 것 당혹"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지난 18일 주한미군 병사 트래비스 킹 이등병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견학 도중 월북한 사건과 관련해 미군의 보안 조치와 출국 관리에 허점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21일자 기사에서 킹이 인천공항에서 보안검색대를 통과한 후 항공사 직원에게 여권을 찾을 수 없다고 말한 뒤 공항을 벗어날 기회를 잡은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WSJ는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킹이 세관까지 호송됐지만 한국 수감시설에서 복역한 후 더 이상 범죄자로 간주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킹은 탑승 게이트까지 미군과 동행하지 않을 수 있었다고 WSJ는 설명했다. 만약 킹이 항공기에 탑승해 원래 목적지였던 텍사스까지 갔더라면 도주하지 않았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 JSA에서 남북한을 가르는 유일한 차단 요소가 쉽게 넘어갈 수 있는 벽돌 한 줄에 불과하다고 WSJ는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9년 이곳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를 만날 당시 판문점의 경계석을 넘었던 것도 언급했다.
킹은 JSA 견학을 사전 신청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견학을 승인하는 미군 주도 유엔 군사령부가 킹의 행방을 알지 못했다는 점도 문제라고 이 매체는 비판했다.
WSJ는 익명의 한국 당국자를 인용, 킹이 JSA를 견학할 때 미군이 그의 소재를 파악하지 못했다는 사실은 매우 당혹스러운 일이라고 전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전성훈 전 통일연구원장은 WSJ에 "미국은 해외에서 범죄 혐의를 받고 있는 군인들을 관리할 때 보안 조치를 재평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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