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나흘째 우크라 수출항 공습…우크라는 집속탄 사용
[앵커]
우크라이나 남부 전선의 교전이 악화일로에 놓였습니다.
러시아는 나흘 연속으로 우크라이나 최대 항구 도시 오데사를 공습했고, 우크라이나는 미국이 지원한 집속탄을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가 강제 병합한 우크라이나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크림대교가 공격받자 러시아는 흑해 곡물수출선의 안전을 보장하는 협정을 파기하고 나흘째 오데사에 대한 보복 공습을 이어갔습니다.
방공망을 피하기 위해 낮은 고도로 발사한 순항미사일이 곡물 저장고에 명중하면서, 콩과 보리 등 120톤이 불에 탔습니다.
오데사는 우크라이나의 최대 항구 도시이자, 곡물 수출 거점입니다.
공습 사흘째인 지난 20일에는 러시아의 우방인 중국 영사관 건물이 손상됐을 만큼 러시아가 무차별적인 공격을 가했다고 우크라이나 당국자는 꼬집었습니다.
러시아의 협정 파기 선언으로 흑해를 통한 곡물 수출이 보장받을 수 없게 되면서 곡물 가격은 다시 상승했습니다.
<로즈메리 디카를로 / 유엔 정치·평화구축국 사무차장> "우크라이나 항구에 대한 공격은 특히 개발도상국 등 세계 식량 안보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위험이 있습니다. 또한 반복해 언급했듯, 민간기반시설에 대한 공격은 국제 인도법 위반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러시아는 흑해를 통해 우크라이나로 가는 모든 선박을 군사적 위협으로 간주하겠다고 경고했고, 우크라이나 역시 러시아로 향하는 선박은 모든 위험을 떠안게 될 것이라고 맞대응하면서 위기는 고조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미국이 지원한 집속탄을 지난주부터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존 커비 /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 "우크라이나는 집속탄을 효과적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실제 러시아의 방어 대형과 움직임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침공 초반 집속탄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지며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았던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미국산 집속탄을 사용하면 맞대응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흑해곡물협정_파기 #오데사_공습 #집속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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