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훈 22점' 한국 농구, 5년 만의 한일전서 76-69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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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농구대표팀이 5년 만에 열린 한일전에서 '숙적' 일본을 완파했다.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한국 농구대표팀은 2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23 남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 첫 경기에서 일본에 76-69로 승리했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만원 관중의 열띤 응원을 받은 한국은 오랜만에 손발을 맞췄음에도 국제대회 강팀 일본을 상대로 주눅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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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일본과 두 번째 평가전 치러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한국 농구대표팀이 5년 만에 열린 한일전에서 '숙적' 일본을 완파했다.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한국 농구대표팀은 2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23 남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 첫 경기에서 일본에 76-69로 승리했다.
일본과 평가전은 지난 2018년 이후 5년 만에 열렸다. 당시 1차전은 일본이 88-80으로 이겼고, 2차전은 한국이 99-87로 승리했다.
이번 한일전은 한국 대표팀의 근 1년 만의 실전이었다.
일본을 포함한 전세계 국가들이 2023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본선행을 놓고 경쟁할 때 한국은 실전을 치르지 못했다.
지난해 2월 선수단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선수 보호차원에서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 불참했고, 실격 처리됐기 때문이다.
오는 9월 개막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대비하는 차원에서도 대표팀에 이번 한일전이 갖는 의미는 컸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만원 관중의 열띤 응원을 받은 한국은 오랜만에 손발을 맞췄음에도 국제대회 강팀 일본을 상대로 주눅들지 않았다.
주축 멤버 김선형과 오세근, 그리고 라건아가 부상을 안고 있어 결장했고, 지난해 아시아컵에서 추 감독표 포워드 농구의 핵심으로 활약했던 최준용 또한 부상 회복을 위해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지만 한국은 저력을 발휘했다.
하윤기, 허훈, 문성곤, 이승현, 송교창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린 한국은 1쿼터 초반 공격 작업에서 다소 투박한 모습을 보였지만 제공권을 장악, 일본을 압박했다.
실전 기회가 충분치 않았던 한국은 다양한 선수들을 기용하며 전력을 점검하기도 했다. 선발로 나서지 않았던 김종규, 전성현 등이 투입돼 다양한 공격 전술을 시도하며 경기 흐름을 바꿨다.
특히 허훈의 활약이 빛났다. 전반에만 14점 2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활약하며 한국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여기에 전성현이 3점슛 3개 포함 11점을 더했고, 송교창도 8점을 보탰다. 이승현도 단단한 피지컬로 골밑을 장악했다. 일본의 추격에도 리드를 지킨 한국은 전반을 45-39로 앞선 채 마쳤다.
하프타임에 전열을 가다듬은 한국의 공격은 후반들어 더욱 유기적인 공격 플레이를 펼쳤다. 3쿼터 6분 여를 남기고는 하윤기가 일본 수비를 뚫고 덩크슛을 꽂아 기세를 끌어올렸다.
전반과 마찬가지로 공격에 실패하더라도 리바운드 싸움에서 일본을 압도하며 공격권과 시간까지 한국의 것으로 만들었다. 3쿼터 막판엔 테크니컬 파울까지 얻어내 일본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65-56으로 앞선 채 마지막 4쿼터를 맞이한 한국은 공격 미스와 일본의 3점슛을 얻어맞고 65-62로 쫓겼다. 하지만 곧장 허훈이 외곽슛으로 맞대응하며 다시 68-62로 달아났다.
이후 한국은 경기 종료 1분59초가 남을 때까지 4점을 추가하는 데 그쳤지만, 일본의 공격을 수차례 무력화시키며 두 자릿수 리드를 만들었다.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한국은 실점을 최소화하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허훈이 22점으로 양팀 최다 득점을 기록했고, 하윤기(10점), 전성현(14점), 송교창(10점) 등이 두 자릿수 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한국은 23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일본과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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