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동 흉기난동' 피의자 "남들도 불행하게 만들고 싶었다"

주원규 2023. 7. 22.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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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동 흉기난동을 일으킨 조모씨(33)가 경찰 조사에서 "남들을 불행하게 만들고 싶었다"고 진술했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관악경찰서는 이날 중 살인 혐의를 받는 조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한편 일부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퍼진 지난 5월 7일 신림역 인근에서 흉기를 들고 배회한 남성이 조씨와 동일인이라는 의혹에 대해 경찰은 동일인물이 아니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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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서울 지하철 신림역 인근 상가 골목에서 30대 남성이 지나가던 행인을 상대로 흉기를 휘둘러 1명이 숨지고 3명이 중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22일 범행 현장에 추모공간이 마련돼 있다./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신림동 흉기난동을 일으킨 조모씨(33)가 경찰 조사에서 "남들을 불행하게 만들고 싶었다"고 진술했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관악경찰서는 이날 중 살인 혐의를 받는 조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나는 불행하게 사는데, 남들도 불행하게 만들고 싶었고, 분노에 가득차 범행 했다"고 범행 동기를 밝혔다. 조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 장소를 서울지하철 2호선 신림역 인근 골목으로 정한 것에 대해 "이전에 친구들과 술을 마시러 몇 번 방문한 적이 있어, 사람이 많은 곳이라는 것을 알기에 정했다"고 밝혔다.

조씨는 지난 21일 오후 2시 7분께 서울 관악구 신림역 인근에서 길이 30cm의 흉기를 휘둘러 20대 남성 1명을 살해하고, 다른 남성 3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흉기에 찔린 남성 4명 모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20대 피해자 1명은 끝내 사망했다. 나머지 3명 중 1명도 생명이 위중한 상태다.

경찰은 "신림역 4번 출구 인근에서 누군가 사람을 찌르고 도망간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범행 발생 13분 만인 같은날 오후 2시 13분께 현장에서 조씨를 체포했다.

한국 국적인 조씨는 과거 폭행 등 범죄 전력 3회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소년부로 송치된 수사경력자료는 14건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마약인 펜타닐을 복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후에는 해당 발언을 번복한 상태다. 경찰은 조씨에 대해 마약류 간이시약 검사를 진행한 결과 '음성'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원에 정밀감식을 의뢰한 상태다.

한편 일부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퍼진 지난 5월 7일 신림역 인근에서 흉기를 들고 배회한 남성이 조씨와 동일인이라는 의혹에 대해 경찰은 동일인물이 아니라고 밝혔다. 당시 그 남성은 지구대에 의해 보호입원 조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동기 등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계속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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