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4일 연가나 병가 내자”…서이초 교사 죽음에 교사들 분노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에서 새내기 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한 뒤 교사들 사이에서 숨진 교사의 49재인 오는 9월 4일 연가나 병가를 내는 방식으로 우회 파업을 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해당 교사가 숨진 뒤 ‘학부모 갑질’ 의혹 등 괴롭힘에 시달렸다는 제보가 이어지면서다.
지난 21일 초등학교 교사들이 모인 커뮤니티인 ‘인디스쿨’에는 ‘고인의 49재 날인 9월 4일 연가나 병가를 내자’고 제안하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혼자 못 나오면 누군가 보결하고 말 것이지만, 한 학교에서 5명, 어느 학교에서는 10명 가까이 나올 수 없다면 보결을 돌릴 수조차 없는 상황이 만들어진다”라면서 교사들에게 동참을 요구했다.
작성자는 또 “벌써부터 ‘책임감 없는 담임 교사’라는 자기검열을 하지 말라”며 “교육권을 회복해 정당한 교육을 펼칠 수 있도록 행동하는 것이 진정한 책임감 아니냐”며 동참을 거듭 호소했다.
이 글에는 교사들이 많은 공감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8일 서이초 한 교사가 교내에서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사건과 관련해 동료 교사들의 ‘학부모 갑질’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교사노동조합은 “202X년부터 서이초에서 근무했었거나, 현재도 근무하는 교사들의 제보를 받았다”며 제보 내용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했다.
노조 한 관계자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동료들 사이에서 “(교사들이) 욕 먹고 매 맞고 이젠 죽는 것까지 봐야 한다는 하소연이 터져 나오고 있다”며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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