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합참의장 “김정은 예측불가… 한반도, 며칠 내 전쟁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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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밀리 미국 합동참모본부 의장이 22일 한반도를 며칠 내에 전쟁 상태에 빠질 수도 있는 곳으로 평가했다.
북한의 잇단 미사일 발사 시험과 한미일의 방어 태세 점검이 맞물리며 이달 들어 더 치열해진 두 진영 간 신경전 속에서다.
밀리 의장은 북한의 ICBM에 대해 "북한이 선택하면 미국(본토)을 사정권에 두고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며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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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 모든 우발 상황서 자위대 중요”
마크 밀리 미국 합동참모본부 의장이 22일 한반도를 며칠 내에 전쟁 상태에 빠질 수도 있는 곳으로 평가했다. 북한의 잇단 미사일 발사 시험과 한미일의 방어 태세 점검이 맞물리며 이달 들어 더 치열해진 두 진영 간 신경전 속에서다.
밀리 의장은 이날 보도된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 일본 언론 인터뷰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예측 불가능한 지도자”로 규정하며 “항상 즉시 대응 태세를 유지해야 하는 곳 중 하나인 한반도는 상황에 따라 며칠 안에도 전쟁 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있는 지역”이라고 경고했다.
북한이 개발 중인 핵과 미사일에 대해서도 그는 “위협이 매우 현실적”이라고 진단했다. 최근 북한은 다양한 미사일을 짧은 주기로 발사하며 무력 시위를 벌이는 중이다. 장거리용으로는 5월 31일 우주발사체를 쏴 올린 데 이어 이달 12일 고체연료를 사용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을 발사했고, 19일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날리더니 사흘 만인 이날은 핵탄두 탑재가 가능하다고 주장하는 순항미사일을 테스트했다.
매번 악순환 양상이다. 밀리 의장은 북한의 ICBM에 대해 “북한이 선택하면 미국(본토)을 사정권에 두고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며 경계했다. 대응과 관련해서는 “한미일 3국이 합동으로 대처하는 선택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네 번째였던 16일 한미일 해상 미사일 방어 훈련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도발 수위 상향이 명분이었다. 20일 북한이 국방상 명의 담화를 통해 핵무기 사용 조건으로 지목한 것은 18일 미 전략핵잠수함 켄터키함의 부산 기항이었다. 이후 두 번의 미사일 도발도 이 움직임이 빌미가 됐을 공산이 크다.
“중국 저지 주력은 일본과 인도”
그러나 군사 분야에서 미국이 가장 신경 쓰는 나라는 역시 중국이다. 밀리 의장은 중국군에 대해 “육해공과 우주, 사이버 영역에서 미국에 도전하는 것을 목표로 매우 강력한 군사력을 개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최전선은 인도·태평양이다. 그는 일본에 대해 “대만과 관련이 있든 없든 태평양의 모든 우발 사태 대응에 일본 자위대가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도 거론하며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유지를 위해 “아주 중요한 전략적 동맹국”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을 대신해 중국의 역내 세력 확장을 저지할 주력국으로 두 나라를 꼽은 것이다.
권경성 기자 ficcion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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