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합류→연속 QS' 대체 외인 활약 지켜본 사령탑 엄지 척! "다음 등판도 기대돼"[광주 토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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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는 패전이었지만, 충분히 희망을 가져볼 만한 투구였다.
KIA 타이거즈 김종국 감독은 외국인 투수 마리오 산체스의 투구를 호평했다.
팀이 1-2로 뒤진 7회초 2사 1, 2루에서 마운드를 내려온 산체스는 구원 투수 최지민이 사구 후 싹쓸이 3루타를 내주면서 승계 주자 실점이 더해졌고, 결국 KBO리그 데뷔 첫 패전 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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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결과는 패전이었지만, 충분히 희망을 가져볼 만한 투구였다.
KIA 타이거즈 김종국 감독은 외국인 투수 마리오 산체스의 투구를 호평했다. 산체스는 2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서 6⅔이닝 4안타(2홈런) 1볼넷 10탈삼진 4실점했다. 총 투구수는 94개. 팀이 1-2로 뒤진 7회초 2사 1, 2루에서 마운드를 내려온 산체스는 구원 투수 최지민이 사구 후 싹쓸이 3루타를 내주면서 승계 주자 실점이 더해졌고, 결국 KBO리그 데뷔 첫 패전 투수가 됐다.
이달 초 아도니스 메디나의 대체 선수로 KIA에 합류한 산체스는 대만 프로야구에서 활약하다 건너 온 선수. 아시아 야구를 경험한 탓에 별도의 적응기 없이 활약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가 더불어 140㎞ 중반의 직구로 살아남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공존했다.
산체스는 KBO리그 데뷔전이었던 지난 9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뛰어난 제구를 앞세워 6⅓이닝 5안타(1홈런) 무4사구 10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1루 쪽으로 몸을 크게 숙이고 일어나는 특이한 세트 포지션과 이중 키킹 동작으로 상대팀 항의를 받기도 했으나, 빠른 승부를 통해 타자들의 방망이를 이끌어냈고, 이닝 소화력도 보여주면서 호평을 받았다. 패전 투수가 된 두산전에서도 경기 초반 빠른 승부를 통해 탈삼진 숫자를 늘려갔다. 다만 후반 이닝으로 넘어가는 시점에서 체력 문제를 어느 정도 드러내는 모습도 엿보였다.
김 감독은 "두산 타자들이 (산체스가 등판했던) KT전 영상을 어느 정도 분석하고 들어왔을 것이다. 산체스도 KT전에서 던지지 않은 구종을 좀 더 활용하는 쪽으로 준비한 것 같다"며 "산체스가 투구 수 80개를 넘어가면서 힘에 부치는 느낌이 들었다. 상대 타자들이 산체스의 실투를 놓치지 않고 잘 쳤다"고 분석했다. 이어 "비록 패전에 그치긴 했으나, 어제도 기대한대로 6이닝 이상 투구를 했다"며 "다음 투구도 충분히 기대된다"고 말했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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