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낙 유명하잖아요"…후쿠오카 수영장에 울린 '하이프 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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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최고 '인어'들이 한자리에 모인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아티스틱 스위밍 갈라쇼에 케이팝이 울려 퍼졌다.
22일 일본 후쿠오카 마린메세 후쿠오카홀에서 열린 2023 국제수영연맹 후쿠오카 세계선수권대회 아티스틱 스위밍 마지막 일정인 갈라쇼에서 이리영(22·부산수영연맹)과 허윤서(17·압구정고) 듀오는 케이팝 그룹 뉴진스의 '하이프 보이'(Hype boy)에 맞춰 1분 10초짜리 연기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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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전 세계 최고 '인어'들이 한자리에 모인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아티스틱 스위밍 갈라쇼에 케이팝이 울려 퍼졌다.
22일 일본 후쿠오카 마린메세 후쿠오카홀에서 열린 2023 국제수영연맹 후쿠오카 세계선수권대회 아티스틱 스위밍 마지막 일정인 갈라쇼에서 이리영(22·부산수영연맹)과 허윤서(17·압구정고) 듀오는 케이팝 그룹 뉴진스의 '하이프 보이'(Hype boy)에 맞춰 1분 10초짜리 연기를 선보였다.
빌보드 싱글 차트 상위권에 자리한 곡 위주로 채워졌던 갈라쇼 무대에서 이제 케이팝이 흘러나와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시대가 됐다.
갈라쇼가 끝난 뒤 공동 취재 구역에서 연합뉴스와 만난 이리영은 "하이프 보이가 워낙 유명해서 밈(Meme·온라인 유행 콘텐츠)으로 널리 퍼지기도 했고, 일본이다 보니 케이팝을 많이 알고 계실 거라 생각해서 선택했다"고 말했다.
갈라쇼의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 개최국 일본 선수가 다른 국가 선수들에게 손짓하자, 갈라쇼에 나섰던 모든 선수가 대회가 끝났다는 환호성과 함께 물에 뛰어든 모습은 장관을 이뤘다.
이리영은 "경기 때는 따로 경기에 집중하다가 마지막 갈라에서 함께 수영장에 뛰어들면서 더 동료애를 느꼈다. 저 역시 벅차올랐다"고 했다.
이번 후쿠오카 대회에서 한국 아티스틱 스위밍은 의미 있는 이정표를 세웠다.
허윤서는 솔로 프리에서 29명 가운데 4위에 올라 결승에 진출하더니, 결승에서는 6위에 올라 한국 아티스틱 스위밍 세계선수권대회 역대 최고 성적을 세웠다.
이리영 역시 솔로 테크니컬 결승에서 9위에 올라 한국 선수의 기량을 마음껏 뽐냈다.
그러나 대회 개막에 앞서서 목표로 삼았던 '듀엣 테크니컬·프리' 동반 결승 진출은 아쉽게 놓쳤다.
이리영-허윤서 콤비는 두 종목 모두 예선 13위를 기록해 12위까지 주는 결승 티켓을 얻지 못했다.
9월 개막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메달 수상을 노리는 이리영-허윤서는 남은 기간 싱글에서 보여준 연기를 듀엣에서도 펼쳐야 한다는 숙제를 받았다.
이리영은 "아쉬운 결과지만 후회 없는 경기를 해서 발전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고, 허윤서 역시 "아쉬움이 남아도 후회는 없다. 아시안게임까지 잘 준비하고 보완해서 메달을 목표로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싱글에서 성과를 낸 두 선수는 듀엣에서 결승 진출에 실패한 것이 못내 아쉬운 모습이었다.
이리영은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세계선수권 결승 진출이 목표였으나 아쉽게 됐다. 아시아권 선수 기량이 많이 발전했다는 걸 확인했다. 저희도 발전한 만큼 아시안게임 준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현재 고등학교 3학년인 허윤서는 학업과 공부를 병행하느라 더욱 바쁜 시간을 보낸다.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 입촌해서 시간이 날 때마다 책을 편다는 허윤서는 "아무래도 학생으로 운동을 병행하는 게 쉽지는 않다"면서도 "학교에 가서는 학생으로 최선을 다하고, 선수촌에서는 국가대표라는 자부심으로 훈련하겠다"고 두 마리 토끼 사냥을 선언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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