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보험' 흑자 추세에 상생 기조까지…보험료 또 인하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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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금 누수 방지책 등의 영향으로 상반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게다가 최근 '상생 금융' 흐름이 2금융권까지 이어지면서 자동차보험료 인하 가능성이 하나둘씩 거론되고 있다.
자동차보험료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구성하는 항목 중 하나로, 정부와 여권은 지난해에도 고물가 시대에 손보업계가 민생 지원에 나서야 한다며 압박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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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집중호우 리스크 고려해야…하반기 실적 악화 가능성"
(서울=뉴스1) 한유주 기자 = 보험금 누수 방지책 등의 영향으로 상반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게다가 최근 '상생 금융' 흐름이 2금융권까지 이어지면서 자동차보험료 인하 가능성이 하나둘씩 거론되고 있다. 보험업계에선 하반기 폭우와 태풍의 영향으로 손해율이 출렁일 수 있는 만큼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위기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보·KB손보 등 4대 손해보험사의 1~6월 자동차보험 누적 손해율은 76.9~77.4%를 기록했다.
각사 별로는 삼성화재 77.1%, 현대해상 77.4%, DB손보 76.9%, KB손보 77.0%로 집계됐다. 업계에선 보통 80% 안팎을 자동차보험의 적정 수준으로 본다. 손보사들이 적어도 손해를 보지 않고 자동차보험을 팔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자동차보험은 2021년과 지난해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자동차 운행량이 줄었고, 덩달아 사고까지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올해부터는 자동차보험금 누수를 예방하기 위해 경상환자의 본인 과실 보험 부분은 본인 보험으로 처리하도록 했다. 그간 경미한 사고에도 오랫동안 입원하거나 치료를 받는 '나이롱환자' 때문에 보험료가 줄줄 새고 있다는 우려가 상당했는데, 이를 개선할 여지가 생긴 것이다.
보험업계에선 이런 손해율 개선세가 보험료 인하 압박으로 이어지진 않을까 예의주시하고 있다. 자동차보험료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구성하는 항목 중 하나로, 정부와 여권은 지난해에도 고물가 시대에 손보업계가 민생 지원에 나서야 한다며 압박해왔다. 그결과 올해 초 주요 보험사들이 보험료 인하에 나선 바 있다.
특히나 은행권에서 시작된 '상생금융' 움직임이 보험, 카드 등 2금융권으로 넘어오는 추세라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보험 상품은 은행에 비해 상품구조가 복잡하고 개인화된 특징이 있는데, 자동차를 가졌다면 누구나 가입해야 하는 자동차보험은 상품구조가 대부분 비슷해 정책 효과를 내기도 상대적으로 수월하다.
다만 업계에선 아직 보험료 인하 가능성이 거론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본다. 9월까지는 태풍이나 집중호우가 자주 발생하고, 특히나 최근들어 국지성 집중호우로 차량 침수피해도 빈번히 나타난다는 점에서다. 올해 장마가 시작된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19일까지 12개 손보사에 접수된 침수차량 건수는 1500대에 육박한다.
업계 관계자는 "7월 이후 집중호우와 태풍으로 사고건수가 증가할 수 있고 상반기 보험료 인하 조정 효과도 나타나며 하반기엔 실적이 악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wh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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