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사시합격 도운 은인’ 고기채 여주대 총장 별세

김명일 기자 2023. 7. 22.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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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채 총장. /여주대 홈페이지

과거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시합격을 도운 은인인 고기채 여주대학교 총장(83)이 22일 별세했다.

고기채 총장은 지병으로 건강이 악화돼 전남 목포지역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오다가 이날 오전 1시쯤 숨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고기채 총장은 목포 문태고, 경희대 체육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경희대 체육대학 학장, 경희대 체육대학원 원장을 지냈다. 이후 2019년 5월 여주대 총장에 취임했다.

고기채 총장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시합격을 도운 은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당시 경희대 대학교수 겸 학생지도과장을 맡고 있던 고기채 총장은 경희대 법대를 다니다 학생운동으로 제적된 문재인 전 대통령을 해남군 대흥사로 데려가 사법 고시 공부를 시켰다.

문 전 대통령은 고기채 총장에 대해 “선생님 아니었으면 제가 이렇게 성장했을까 싶다”며 “기틀은 선생님이 쌓아주셨다”고 말했다고 한다.

고기채 총장은 12년 동안 박지원 전 국정원장의 후원회장을 맡기도 했다.

박지원 전 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하늘이 무너지는 충격”이라며 “하늘나라에서 편히 쉬시라”고 했다.

고기채 총장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이다. 발인은 25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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