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만, 오타니 상대로 첫 홈런…투수 오타니는 처음으로 피홈런 4방 허용
피츠버그 최지만이 투타를 겸업하는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에게서 첫 홈런을 터뜨렸다.
최지만은 2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에인절스와의 방문 경기에 4번 지명 타자로 출전해 0-0인 4회초 1사 주자 없는 두 번째 타석에서 오른쪽 스탠드를 향해 직선타로 날아가는 홈런을 쏘아올렸다.
MLB닷컴이 전하는 스탯캐스트 기준 최지만의 홈런은 시속 172㎞의 속도로 122m를 날아갔다.
1회 첫 타석에서 우익수 뜬공을 포함해 오타니에게 통산 4타수 무안타 삼진 3개로 침묵하던 최지만이 5번째 대결에서 처음으로 친 안타가 홈런이다. 최지만은 시즌 5호 홈런으로 9타점째를 기록했다.
최지만은 이후 타석에서는 3루수 땅볼(5회)과 삼진(8회)으로 물러나 4타수 1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시즌 타율은 0.186이다.
피츠버그 5번 타자 우익수 헨리 데이비스는 4회 최지만에 이어 좌중월 솔로 아치를 그려 연속 타자 홈런을 날린 뒤 6회 선두 타자로 나와 이번에는 우중간 솔로포를 날렸다. 데이비스는 오타니를 상대로 한 경기에서 홈런 2개 이상을 친 MLB 첫 번째 선수가 됐다. 그는 올해 빅리그에 데뷔해 27경기째 뛴 새내기다.
오타니는 이날 최지만, 데이비스, 잭 스윈스키(2점)에게 홈런 4방을 허용했다. 오타니가 한 경기에서 홈런 4방을 맞은 것도 처음이었다.
오타니는 6.1이닝 동안 9개의 삼진을 잡아냈으나 홈런 4방에 5점을 줬음에도 타선의 지원으로 8승째를 챙겼다. 다만 최근 3경기 연속 5실점 한 탓에 평균자책점이 3.71로 올랐다. 그는 타석에서는 안타 없이 볼넷 3개를 얻어 출루한 뒤 두 번 홈을 밟았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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