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 전문가 사이 "우크라 대반격 실패 위험 높아져" 경고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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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지난달부터 러시아를 상대로 대반격 작전을 전개하고 있지만 점점 위험이 높아지면서 영토를 탈환할 기회가 사라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고 미국 CNBC 방송이 21일(현지 시간) 군사전문가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마이클 클라크 전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 소장은 "대반격은 2단계로 기획됐다. 우크라이나군은 아직 1단계에 머물고 있다"며 "1단계가 너무 오래 지속되면 날씨가 변하기 전까지, 2단계 작전에 들어가기 전까지 충분한 시간을 가질 수 없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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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탄약·무기 없어 대반격 시작 늦어"
우크라이나가 지난달부터 러시아를 상대로 대반격 작전을 전개하고 있지만 점점 위험이 높아지면서 영토를 탈환할 기회가 사라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고 미국 CNBC 방송이 21일(현지 시간) 군사전문가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그간 서방 언론에서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실패할 가능성을 언급하는 것을 볼 수 없었다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CNBC는 군사전문가들 사이에서 러시아군이 방어망을 견고하게 쳐놓은 탓에 우크라이나군이 더디게 전진하고 있으며, 탄약 상황과 계절 변화 등도 문제라며 이같이 전했다. 특히 러시아군의 방어망을 뚫고 영토를 되찾을 수 있는 기간이 여름철 불과 몇 달 뿐이라고 지적했다.
마이클 클라크 전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 소장은 “대반격은 2단계로 기획됐다. 우크라이나군은 아직 1단계에 머물고 있다”며 “1단계가 너무 오래 지속되면 날씨가 변하기 전까지, 2단계 작전에 들어가기 전까지 충분한 시간을 가질 수 없다”고 우려했다. 러시아군 방어선의 취약점을 확인하는 탐색전이 1단계이고 대규모 병력으로 몰아치는 게 2단계인데 우크라이나군은 아직 1단계에 머물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날이 갈수록 대반격이 성공하지 못할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군사분석업체 로찬컨설팅의 콘래드 무지카 회장은 “우크라이나가 남쪽으로 빠르게 밀고 나가기 위해 반격에 충분한 추진력을 확보하기를 기대했지만 그러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탄약이 다 떨어지고 더는 총포로 싸울 수 없는 지경에 이를 때까지 최장 3개월을 남겨뒀다고 말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비가 내려 비포장도로가 진흙탕이 되는 가을철이 불과 석 달밖에 남지 않았다는 점도 짚었다. 그는 얘기를 나눠 본 우크라이나 군인들 사이에서 반격의 돌파구에 대한 기대감이 낮았다며 "2~3개월이 지나면 끝이 없는 소모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애스펀 안보 포럼에 화상으로 참여해 대반격이 예상보다 느리게 진행되고 있음을 인정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그는 “우리는 (대반격을) 봄에 시작하려고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솔직히 말해 우리는 충분한 탄약과 무기가 없었고 적절하게 훈련받은 여단도 충분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젤렌스키는 우크라이나가 대반격을 조금 늦게 시작하면서 러시아가 지뢰를 설치하고 겹겹으로 방어망을 구축할 시간을 줬다고 아쉬워했다.
박준호 기자 violator@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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