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가기 전에 1년만 뛰어!...사우디, 음바페 '영입' 준비→PSG는 '긍정적' 반응
[포포투=한유철]
사우디까지 킬리안 음바페를 넘보고 있다.
음바페는 파리 생제르맹(PSG)의 리빙 레전드다. 모나코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전세계의 주목을 받았고 2018년 7월, 1억 8000만 유로(약 2580억 원)의 어마어마한 금액을 발생시키며 PSG에 입성했다. 이후 행보는 눈부셨다. 리오넬 메시, 네이마르, 세르히오 라모스 등 슈퍼스타들이 즐비한 초호화 군단 속에서도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매 시즌 30골 이상씩 꾸준히 넣었다. 2022-23시즌에도 리그 29골을 넣으며 득점왕에 올랐다. PSG에서의 통산 성적은 260경기 212골 98어시스트. 역대 최다 득점 1위에 해당하는 수치였다.
하지만 최근 PSG와의 관계가 악화됐다. 지난해 5월,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이 한창인 때 재계약을 체결하며 두터운 관계를 구축했지만, 1년 만에 '원수' 사이가 됐다.
음바페의 발언이 화근이 됐다. 그는 최근 구단과 계약을 하지 않겠다고 공개적으로 발언하며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일부 팬들은 이것이 레알 이적을 암시하는 것이냐며 의문을 표하기도 했다. 이후 음바페는 SNS를 통해 레알 이적설에 관해 일축했지만, PSG와 계약을 하지 않겠다는 것은 인정했다.
이에 구단은 분노했다. 나세르 알 켈라이피 회장은 성명문을 통해 실망감을 드러냈다. 이들은 음바페에게 계약 연장을 하지 않을 것이라면, 이번 여름 팀을 떠나라고 압박하기도 했다.
이유가 있었다. 만약 계약 연장을 하지 않으면 음바페는 2024년 자유계약(FA)형태가 된다. 그러면 PSG는 음바페 영입 당시 투자했던 막대한 금액 중 단 한 푼도 회수할 수 없게 된다. 최소한의 이적료를 얻기 위해서라도 이번 여름 그를 팔아야 하는 상황인 것이다. 이에 지난해 잠잠해졌던 레알 이적설이 다시금 불타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음바페의 입장은 완강했다. 그는 남은 계약 기간을 PSG에서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여러 번의 구단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스탠스를 전혀 바꾸지 않았다. 이에 스페인 매체 '디아리오 아스'의 안드레스 온루비아 라모스 기자는 음바페가 잔류를 고집하는 이유가 '돈'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음바페는 이번 여름 PSG를 떠나겠다고 결코 말하지 않을 것이다. 8000만 유로(1146억 원)를 포기해야 하기 때문이다. PSG는 로열티로서 음바페에게 이 금액을 지불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에 PSG는 음바페를 설득하기 위해 '최종' 제안을 준비했다. 돈이 문제라면, 그 문제를 해결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스페인 매체 '데펜사 센트럴'은 21일(이하 한국시간) "PSG의 알 켈라이피 회장은 음바페에게 10년 동안 10억 유로(약 1조 4336억 원)에 해당하는 파격적인 제안을 준비 중이다. 카타르 왕국은 이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음바페는 여전히 '묵묵부답'이다. 결국 PSG는 본격적으로 음바페의 매각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PSG는 이번 여름 일본과 한국에서 아시아 투어를 진행하는데 이 명단에서 음바페의 이름이 빠져 있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22일 자신의 SNS를 통해 "PSG는 음바페가 이미 2024년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하기로 합의했다고 믿는다. 그들은 지난 15일까지 재계약을 할 건지 떠날 건지에 대해 답을 받기를 원했다. 하지만 음바페는 어떠한 말도 없었다. 그는 프리시즌 투어 명단에서 제외됐고 매각 대상으로 분류됐다. PSG는 음바페를 팔길 원한다"라고 전했다.
어떠한 구단도 상관 없었다. 이에 사우디가 음바페에게 접근했다. 'CBS 스포츠'의 벤 제이콥스는 22일 "사우디는 이번 여름 음바페의 영입을 준비하고 있다. 비록 한 시즌만 뛰고 레알로 향한다고 하더라도 사우디는 이적을 추진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적 가능성을 높게 보진 않았다. 제이콥스는 "음바페의 계획은 유럽에 남는 것이다. 이에 하지만 PSG는 사우디와 거래를 하는 것을 전혀 문제 삼지 않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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