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자 합동분향소 첫 주말…경찰 "출동했다" 반박
[앵커]
오늘은 오송 지하차도 참사 희생자들의 합동분향소가 마련된지 3일째 되는 날입니다.
첫 주말을 맞은 분향소 상황 어떤지 알아보겠습니다.
소재형 기자.
[기자]
네, 합동분향소에 나와있습니다.
오늘은 합동분향소가 설치된 지 3일째 되는 날입니다.
첫 주말을 맞은 만큼 오전부터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어제까지 이틀 동안 모두 830여명의 조문객들이 합동분향소를 찾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주말을 맞은 만큼, 가족 단위나 단체 조문객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타지에서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온 조문객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증평에서 온 조문객 말씀 들어보시죠.
<김경민 / 충북 증평군> "마음이 너무 아프고 최근에 좋지 않은 일들이 많이 생겨서 조금이라도 환경이 개선됐으면 좋겠고, 도민으로서 힘 쓸 일이 있다면 참여하고 싶습니다."
[앵커]
소 기자, 참사 당시 경찰의 출동 여부를 두고도 논란이 있죠.
현재 경찰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해당 의혹을 적극 반박하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경찰의 수사본부와는 별도로 현재 검찰도 별도 수사본부를 꾸리고 수사에 나섰죠.
어제 이번 사건을 두고 감찰을 진행 중인 국무조정실이 경찰 6명에 대해서 검찰 수사본부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경찰이 신고를 받은 뒤 출동하지 않고도 출동했다고 허위보고를 했다는 건데요.
국조실은 감찰이 진행 중이지만 증거인멸 우려가 있어 신속하게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해당 의혹을 적극적으로 부인했습니다.
신고를 받은 뒤 궁평2지하차도로 출동한 것은 아니지만, 신고 내용에 맞게 출동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참사 당일 오전 신고에서 궁평2지하차도라는 언급이 없었다며, 신고 내용 등을 종합해 궁평1지하차도와 궁평 교차로로 출동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국조실 감찰에서 출동한 경찰관의 진술에 혼선이 있었을 수 있고, 뒤늦게 입력했다는 출동 기록도 "사실상 네비게이션처럼 기능하는 것"이라며 길을 잘 아는 경찰관이라면 출동 당시 입력하지 않았을 수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실제 국조실도 순찰차의 블랙박스를 확인하기 전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오송 지하차도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soja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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