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김종국 감독 "부상 우려", 김도영 “3루‧타격 전념” … 올해는 유찬호‧삼도영으로 간다

전상일 2023. 7. 22.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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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KIA 타이거즈에서는 박찬호와 김도영의 포지션이 화두다.

하지만 적어도 2023시즌 에는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유격수는 박찬호, 3루수는 김도영으로 고정된다.

김 감독은 지난 19일 "김도영은 중족골 부상에서 나은지 얼마 안됐다. 좌우로 수비범위가 넓은 유격수를 소화하기에는 아직 무리다. 해당 부위는 절대 다시 다치면 안된다"라며 올 시즌에는 강한 타구가 많지만, 좌우 범위는 넓지 않은 3루수로 김도영을 기용할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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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국 감독 “김도영의 부상은 중족골, 절대 또 다치면 안돼”
“좌우 움직임 많은 유격수 올 시즌에는 무리”
“박찬호에게는 수비, 김도영에게는 타격 더 많이 기대”
김도영 “일단 확실히 하나라도 잘하고파. 올 시즌에는 3루 전념”
“4강 들어갈 수 있다면 아시안게임 안 뽑힌 아쉬움 날릴 수 있어”
올 시즌에는 유도영은 볼 수 없을 전망이다. 향후에는 유격수 수비 준비를 할 수도 있겠지만, 올 시즌 김도영은 3루수로 고정된다. (사진 = KIA 타이거즈)


[광주 = 전상일 기자] 최근 KIA 타이거즈에서는 박찬호와 김도영의 포지션이 화두다.

제2의 이종범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있는 김도영의 유격수 기용은 항상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일단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내년에는 유격수 김도영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것은 아직 알 수 없다.

하지만 적어도 2023시즌 에는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유격수는 박찬호, 3루수는 김도영으로 고정된다.

현재 김종국 감독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부상이다. 김 감독은 지난 19일 “김도영은 중족골 부상에서 나은지 얼마 안됐다. 좌우로 수비범위가 넓은 유격수를 소화하기에는 아직 무리다. 해당 부위는 절대 다시 다치면 안된다”라며 올 시즌에는 강한 타구가 많지만, 좌우 범위는 넓지 않은 3루수로 김도영을 기용할 뜻을 밝혔다.

김종국 감독은 특별한 이슈가 없는 한 올 시즌에는 박찬호에게 유격수 자리를 맡기겠다고 밝혔다. (사진 = KIA 타이거즈)

박찬호는 6월 아쉬운 모습을 보였지만, 7월에는 확실히 반등하며 좋은 플레이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 = KIA 타이거즈)

만약, 박찬호가 빠진다고 해도 김도영보다는 김규성 등 다른 선수가 박찬호의 유격수 백업으로 들어가게 될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크다. 박찬호의 부상 같은 불가항력의 상황이 아니라면 현재의 포메이션을 유지할 뜻을 분명히 했다.

김 감독이 김도영에게 기대하는 것은 강한 2번이다. 김 감독은 김도영과 나성범을 같이 붙여놓으면서 타선의 힘을 좀 더 싣어주길 바라고 있다. 김도영이 올 시즌 끝까지 1번 혹은 2번 타순에서 고정될 가능성이 큰 이유이기도 하다.

반대로 박찬호에 대해서는 수비 쪽에 좀 더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재 시점에서 박찬호의 9번 타자로서의 타격 실력은 흠잡을 데가 없다.

다만, 김감독은 “타격도 좋지만, 유격수는 무조건 수비가 우선”이라며 박찬호가 수 비쪽에서 더 안정감 있는 수비를 해줬으면 좋겠다는 사실을 계속 피력해왔다. 다행스럽게도 6월 극심한 부진을 겪었던 박찬호는 7월 들어 투타에서 모두 안정감을 되찾으며 팀에 힘을 보태고 있다.

"나는 아직 확실한 주전 아니기때문에 확실히 자리를 잡고 싶다" (사진 = KIA 타이거즈)

김도영도 일단 올시즌에는 3루수로라도 빨리 1군에서 자리를 잡고 싶다는 의지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피력했다. 김도영은 “왔다갔다 하는 것보다 계속 3루수를 하다보니까 3루수도 편하다. 내 포지션에 대해서 생각을 많이 해봤는데 올 시즌에는 3루를 계속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고 생각이 들었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당연히 구단이 시켜주면 유격수도 좋다. 어디든 나쁘지 않다. 하지만 어느자리든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기보다 확실한 자리를 잡아서 경기에 나서고 싶은 것이 솔직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김도영의 광주동성고 시절 유격수 수비 사진 (사진 = 전상일 기자)

무엇보다 김도영은 “아무리 내가 유격수를 봐왔지만, 프로 유격수는 수비 부담이 큰 것은 사실이다. 유격수는 3루수보다는 훨씬 범위도 넓어지고 할 것도 많은 것이 사실이다. 수비쪽에 스트레스가 늘어갈 것이고, 아무래도 타격에 영향이 갈 수밖에 없다. 나는 아직 확실히 자리를 잡은 선수가 아니다. 일단은 하나라도 확실히 잘해서 주전선수가 되어야하기 때문에, 올 시즌에는 3루수와 타격 쪽에 좀 더 집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1번과 2번 어느쪽이든 상관없다. 다만, 1번 타자는 수비 이후 곧바로 준비해야하고 많이 뛰어야 해서 더 어려운 것은 사실" (뉴스1)
"4강 진출만 한다면 아시안게임 아쉬움 다 날려버릴 수 있어" (연합뉴스)

김종국 KIA 타이거즈 감독 "김도영 부상 부위가 가장 큰 걱정. 절대 다치면 안돼" (뉴시스)

이어서 “사실, 나는 1번과 2번이 상관은 없지만, 1번이 더 힘든 것은 맞다. 선두타자가 수비를 들어와서 먼저 준비해야 하고 많이 뛰어야 하기 때문에 가장 힘든 것은 사실이다. 내가 볼넷을 좀 더 골라서 나가야하는데, 워낙 쳐서 나가는 것을 좋아하다보니 볼넷이 많지 않은 것 같다”라고 자신의 타격 스타일을 설명하기도 했다.

김도영은 “아시안게임에 못 간 것은 아쉽지만, 아시안게임보다 우리 팀 4강이 더 중요하다. 4강에 가게 되면 그런 아쉬움은 다 날려 보낼 수 있을 것 같다”라며 후반기 4강 의지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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