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외교부장 사라지자…英 "이달 예정된 외무장관 방중 연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친강 중국 외교부장(외교장관)이 한 달 가까이 공식 석상에서 모습을 감추면서 중국의 외교 일정에도 차질이 생긴 것으로 알려졌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익명의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제임스 클레벌리 영국 외무부 장관이 이달 말 예정된 중국 베이징 방문을 연기했다며 "중국 고위 외교관의 미스터리한 실종 사건이 지정학적으로 어떤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지 보여준다"고 보도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친강 중국 외교부장(외교장관)이 한 달 가까이 공식 석상에서 모습을 감추면서 중국의 외교 일정에도 차질이 생긴 것으로 알려졌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익명의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제임스 클레벌리 영국 외무부 장관이 이달 말 예정된 중국 베이징 방문을 연기했다며 "중국 고위 외교관의 미스터리한 실종 사건이 지정학적으로 어떤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지 보여준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친강 부장이 거의 한 달 동안 대중의 시야에서 사라진 것이 클레벌리 장관의 방중 연기에 결정적인 원인이 됐다"며 "영국과 중국은 현재 대체 날짜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클레벌리 장관은 이달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외교파트너인 친 부장을 비롯해 중국 당국의 주요 장관급 인사들과 회담할 예정이었다.
친 부장은 지난 6월 25일 베이징에서 스리랑카, 베트남 외교부 장관과 러시아 외교차관 등을 만난 뒤 공식 석상에서 사라졌다. 외교부 홈페이지 내 친 부장 소식도 지난달 25일을 끝으로 올라오지 않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친 부장의 부재를 '건강 문제'라고 짧게 설명했지만, 중화권 언론을 중심으로 친 부장에 대한 간첩 혐의에서부터 혼외자 추문까지 온갖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클레벌리 장관의 방중 연기는 친 부장의 부재가 중국 외교에 미치는 영향을 가늠할 수 있다"며 유럽 국가와의 관계를 강화하려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계획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짚었다. 시 주석은 중국 경제성장 회복과 미국 및 동맹국과의 신냉전을 피하고자 유럽과의 관계 강화에 노력하고 있다.
영국 보수당의 발 실리 의원은 한 인터뷰에서 "중국처럼 지도자의 문화를 중심으로 구축된 권위주의 국가를 다룰 때는 이런 문제가 발생한다"며 "(중국과 같은) 국가와 협력사업을 추진하기가 더 어려워지고 불투명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한편 대만중앙통신사는 친 부장이 공식 석상에서 모습을 감춘 사이 마자오쉬 외교부부장이 보폭을 넓혀가며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마 부부장은 지난 20일 중국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열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부 장관 회동에 왕이 중국공산당 정치국 위원과 함께 배석했다. 또 20일 화상으로 열린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장관급 회의에도 참석했다. 이 밖에도 중국 외교부를 대표해 중국을 방문한 주요 외국 인사를 접견하며 친 부장의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고 대만중앙통신사는 설명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35.7억 행운을 2번?… 로또 1등, 같은 판매점서 '수동 2명' - 머니투데이
- 김호중, '테스형!' 꺼내 들었다…불후의 명곡 왕중왕전 우승 - 머니투데이
- 김종민 "최근 매니저에게 또 사기 당해, 제일 친한 사람들이…" - 머니투데이
- '초등교사 추모' 문천식, "시체팔이" DM 박제…"애도가 먼저" 일침 - 머니투데이
- 폭발한 금쪽이, 제작진 폭행…"XX 해버릴 것"욕설까지 - 머니투데이
- '故송재림과 열애설' 김소은 "가슴이 너무 아프다"…추모글 보니 - 머니투데이
- "돈으로 학생 겁박"…난장판 된 동덕여대, '54억' 피해금은 누가 - 머니투데이
- 전성기 때 사라진 여가수…"강남 업소 사장과 결혼, 도박으로 재산 날려" - 머니투데이
- 웃으며 들어간 이재명, 중형에 '멍'…'입 꾹 다문 채' 법원 떠났다 - 머니투데이
- 김병만도 몰랐던 사망보험 20여개…'수익자'는 전처와 입양 딸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