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합수 교수 “철도 뚫리는 곳에 돈 몰린다...신분당선, 신안산선 주목”
“부동산의 가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교통 접근성이며, 그 중 최고는 철도입니다.”
2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3 부동산 트렌드쇼’에서 ‘길이 뚫리면 돈이 몰린다, 성공을 부르는 역세권 투자전략’이라는 주제로 강연한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향후 새롭게 뚫리는 철도망을 투자 선택 기준에 있어 1순위로 봐야할 것”이라며 “KTX, GTX, 신분당선 등 철도 노선과 역세권의 가치를 분석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고 말했다.
전국적인 철도 교통망에 대해 박 교수는 “지금은 동해안 시대이지만 앞으로는 철도가 남해안으로 내려가면서 남쪽의 교통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여수와 남해가 해저터널로 연결되면 고흥, 여수, 남해, 거제로 이어지는 ‘이순신벨트’가 완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변화에 대해 박 교수는 “제주도를 대체할 섬들이 나타나면서 다도의 시대가 열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수도권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와 관련해 박 교수는 김포와 부천을 잇는 D노선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른 GTX에 비해 노선이 짧아 착공 시점이 빠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상권이나 문화는 서울로 쏠리지만 주택 시장에선 분산 효과가 나타날 것이란 분석이다.
박 교수는 수도권 교통망 확충으로 인해 3기 신도시의 매력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1기 신도시보다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다”며 “고양 창릉은 GTX와 서부선이 연결되면서 삼성역까지 15~16분까지 갈 수 있는 매력적인 곳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천 대장과 인천 계양 역시 서울 도심에서 먼 것 같지만 김포공항이 바로 옆에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박 교수는 가장 미래가치가 주목되는 수도권 철도 노선으로 신분당선, 신안산선, 월곶~판교선, 인덕원~동탄선 등을 추천했다.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들을 연결하고, GTX 등 다른 광역 교통망과의 시너지 효과도 크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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